HD현대중공업 ‘조선-해양에너지’ 사업 분리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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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중공업 ‘조선-해양에너지’ 사업 분리 추진
  • 서정혜 기자
  • 승인 2024.04.24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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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중공업이 해양에너지사업본부를 신설하고, 조선해양사업부를 조선과 해양에너지로 분리한다.

HD현대중공업은 23일 사내 공문을 통해 현행 조선해양사업부를 조선사업부와 해양에너지사업본부로 분리하는 조직개편안을 전달했다. 조선해양에서 분리한 해양에너지사업본부는 오는 5월1일 새롭게 출범한다.

HD현대중공업은 조선해양·특수선·엔진기계 등 3개 사업부를 운영 중인 가운데 이번 조직개편안은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이 미래 신사업으로 점찍은 신재생에너지 사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조처로 풀이된다.

조직 개편으로 분리된 조선사업부는 기존 상선 사업을 담당하고 해양에너지는 해양플랜트와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맡게 된다.

그동안 조선해양사업부는 일반 상선부터 특수 선종까지 다양한 선박을 건조하는 조선 사업을 주로 해왔다. 이에 부유식 생산 설비 등 해양플랜트 프로젝트를 맡는 해양 분야와 해상풍력발전사업 등을 담당하는 신재생에너지 분야를 별도의 조직으로 운영해야 한다는 의견이 내부에서 꾸준히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다.

업계는 HD현대중공업의 사업부 분리로 HD현대가 그룹 차원에서 추진하는 신재생에너지 사업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한다.

최근 조선업계는 해상풍력 시장을 미래 먹거리로 낙점하고 앞다퉈 나서고 있다. 해상풍력 구조물은 거친 해양 환경을 고려한 설계와 제작 기술이 필요해 해양플랜트 제작 경험을 보유한 조선사에 강점이 있다. 공장 구조 변경이나 신규 설비 투자 없이도 대형 구조물 제작에 바로 돌입할 수 있어 블루오션으로 주목받는다.

앞서 HD현대는 지난 3월 열린 올해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업 목적에 신재생에너지 관련 사업을 추가하고 에너지, 건설기계, 인공지능(AI) 등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HD현대중공업은 지난해 11월 울산 앞바다에서 진행 중인 귀신고래 3호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 사업의 설계·조달·시공 분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HD현대중공업은 최근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에서 스코틀랜드 엔터프라이즈(SE), 하이랜드&아일랜드 엔터프라이즈(HIE)와 스코틀랜드 내 부유식 해상풍력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본격적으로 관련 사업에 진출하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부유식 해상 구조물 설계·제작 노하우를 공유하고 공급망 최적화 방안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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