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연주회·독후활동 한자리에 ‘큰 호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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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연주회·독후활동 한자리에 ‘큰 호응’
  • 차형석 기자
  • 승인 2024.04.25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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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남부도서관이 청소년들의 독서 흥미 유발과 문화예술 감수성 함양을 위해 24일부터 지역 6개 중·고등학교를 대상으로 ‘찾아가는 독서콘서트’ 운영에 들어갔다. 울산미용예술고에서 열린 ‘독서콘서트’ 장면.
“책을 읽고 다양한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며 클래식 연주까지 들으니 더 집중되고 와 닿는 느낌이네요.”

울산남부도서관(관장 최형근)이 청소년들의 독서 흥미 유발과 문화예술 감수성 함양을 위해 24일부터 지역 6개 중·고등학교를 대상으로 ‘찾아가는 독서콘서트’ 운영에 들어갔다. 클래식 음악연주와 독후활동을 접목해 학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클래식 음악 연주와 독서토론이 함께 진행되는 ‘찾아가는 독서콘서트’는 주제도서 <살아있는 것들의 눈빛은 아름답다, 박종무 저>를 읽고, 유기·축산동물, 길고양이 등 동물복지와 관련된 논제를 중심으로 해당 주제곡을 생생한 현악 연주로 감상하며 토론을 이어가는 형식이다. 울산에서 이러한 형태로 시도하는 것은 처음이다.

이날 울주군 웅촌면 울산미용예술고등학교 시청각실에서 열린 첫 날 행사에서는 학생 20여명 참여한 가운데 토론도서 소개를 시작으로, △유기동물 △도시의 동물 △축산동물 등 3가지 논제로 토론을 했다.

중간 중간에 연주곡으로 푸치니의 오페라 투란도트 중 ‘Nessum Dorma’를 비롯해 르로이 앤더슨의 ‘춤추는 고양이’, 뮤지컬 캣츠 중 ‘Memory’, 영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중 ‘언제나 몇 번이라도’ 등 대표적인 클래식 음악과 뮤지컬 넘버, 영화 사운드 트랙 등을 들려줬다.

독서콘서트에 참여한 한 학생은 “동물과 관련된 연주를 라이브로 감상하며 토론을 하니 더 집중되고 와 닿는 느낌이었다”며 “평소 잘 몰랐던 동물복지에 관한 새로운 사실을 많이 알게 됐고, 소중함을 깨닫는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강사로 참여한 하승연 작가는 “책 한권을 읽고 다양한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면서 클래식 연주까지 접할 수 있는 기회여서 학생들에게는 아주 의미있는 시간이 된 것 같다”며 “또한 평소에 깊이 생각하지 못했던 것들에 대해 영상과 자료를 통해 한 번쯤 생각할 시간을 주게 된 것 같아 저에게도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남부도서관 관계자는 “음악과 함께 하는 독후활동을 통해 예술적 감성 충만의 시간을 갖고자 독서콘서트를 마련했다”며 “청소년들이 생명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갖고 함께 살아가는 공존의 의미를 생각해보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독서콘서트는 울산미용예술고를 시작으로 6월12일까지 구영중학교, 효정중학교, 두광중학교, 화진중학교, 약사고등학교에서 운영될 예정이다. 문의 259·7578.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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