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4대그룹 영업이익 현대차그룹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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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4대그룹 영업이익 현대차그룹만 웃었다
  • 전상헌 기자
  • 승인 2024.04.25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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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선적 / 경상일보 자료사진
현대자동차 선적 / 경상일보 자료사진

국내 4대 그룹 영업이익이 1년새 65% 이상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현대차그룹의 영업이익은 40% 이상 뛰어 4대 그룹 중 유일하게 증가했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24일 ‘국내 4대 그룹 주요 국내 계열사 2022년과 2023년 영업이익 변동 현황’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조사 대상은 지난해 4대 그룹 국내 계열사 중 감사보고서·사업보고서를 제출한 306개 기업이다. 영업이익은 별도(개별) 재무제표 기준이다.

지난해 4대 그룹 영업이익 총액은 24조5180억원으로 2022년(71조9182억원)과 비교해 47조4002억원 줄어 감소율은 65.9%에 이른다.

이런 가운데 현대차그룹(50곳)은 유일하게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2022년 12조5827억원에서 지난해 18조362억원으로 43.3%(5조4535억원) 늘었다. 4대 그룹 영업이익 1위에도 등극했다.

이는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견인했다. 현대차는 2조8285억원에서 6조6709억원으로 1년 새 3조8424억원 급증했고, 기아도 3조8억원에서 6조3056억원으로 3조3048억원 증가했다. 다만 현대제철은 8143억원, 현대글로비스는 5391억원으로 각각 영업이익이 줄었다.

단일 기업의 영업이익도 현대차그룹 소속이 최상위권을 차지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영업이익 6조6000억원 규모로 1위였다. 기아가 6조3000억원대로 뒤를 이었다.

이와 달리 그룹별로는 삼성의 영업이익 감소액이 가장 컸다. 조사 대상 삼성 계열사 59곳의 영업이익 규모는 2022년 38조7465억원에서 2023년 2조8363억원으로 92.7% 급감했다.

2022년 25조319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삼성전자가 작년에 11조5262억원의 영업손실을 본 것이 결정타였다.

이와 함께 삼성전기(6749억원↓), 삼성디스플레이(6302억원↓), 삼성SDI(4225억원↓) 등도 1년 새 영업이익이 1000억원 이상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재계 서열 2위인 SK그룹 계열사 135곳의 영업이익 규모는 2022년 19조1461억원에서 2023년 3조9162억원으로 79.5% 감소했다. SK하이닉스와 SK에너지의 영업이익 감소가 악재로 작용했다.

SK하이닉스는 2022년 영업이익 7조6609억원에서 작년에는 4조6721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같은 기간 SK에너지의 영업이익은 2조5923억원에서 4018억원으로 줄었다.

반면 SK이노베이션은 2022년 6113억원에서 2023년 1조2354억원으로 영업이익이 늘며 ‘1조 클럽’에 새로 이름을 올렸고, SK도 1조1086억원에서 1조5504억원으로 영업이익이 늘었다.

LG그룹도 지난해 영업적자로 돌아선 것으로 파악됐다. 조사 대상에 포함된 LG그룹 계열사 48곳의 2022년 영업이익은 1조4429억원이었으나 지난해는 2707억원의 적자를 본 것으로 집계됐다.

LG전자는 2022년 1107억원에서 2023년 5767억원으로 1년 새 4600억원 넘게 이익이 증가하며 선전했다. 다만 LG디스플레이가 작년에 3조8841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데다, LG화학도 지난해 1091억원 적자로 주저앉으면서 그룹 전체 영업손익이 적자로 돌아섰다.

전상헌기자·일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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