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울산에 또 1조 대형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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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울산에 또 1조 대형투자
  • 석현주 기자
  • 승인 2024.04.25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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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시와 현대자동차(주)는 24일 울산시청 시장실에서 김두겸 시장과 이동석 현대자동차 대표, 문용문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자동차지부장이 참석한 가운데 하이퍼캐스팅 생산공장 신설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다. 김경우기자 woo@ksilbo.co.kr

현대자동차가 1조원을 들여 울산에 ‘하이퍼캐스팅’ 공장을 짓는다.

민선 8기 출범 후 투자 유치액이 20조원을 돌파한 가운데, 현대차 전기차 전용공장 인허가 적극 지원 등의 사례가 알려지면서 투자 유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 노사와 울산시는 24일 울산시청 본관에서 현대차 울산공장 내 하이퍼캐스팅 공장 신설 관련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이동석 현대차 대표이사, 문용문 금속노조 현대차지부장, 김두겸 울산시장 등이 참석했다.

하이퍼캐스팅은 차체 부품을 일일이 용접·조립하지 않고 차체를 한 번에 찍어내는 첨단 제조 공법이다. 차체 조립 및 용접 등의 공정이 단순화 돼 효율성 제고 및 비용 절감 등의 효과가 발생한다.

앞서 현대차 노사는 지난해 9월 단체교섭에서 전동화 전환과 차체 경량화를 위해 하이퍼캐스팅 기술 내재화를 본격 추진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이번 양해각서에 따라 현대차는 울산·미포국가산업단지 울산공장 내 약 2만4000여평 부지에 주조·가공 공장, 금형 공장 등 하이퍼캐스팅 관련 차체 부품 생산공장을 건설한다. 건축 규모는 2개 동으로, 연면적 7만8174㎡이다. 주조·가공 공장은 연면적 6만7365㎡, 금형 공장은 연면적 1만809㎡이다.

착공은 올해 7월이며, 2025년 8월 완공해 2026년부터 양산에 들어간다.

현대차는 생산 시설 투자와 향후 공장 운영에 필요한 인력은 지역 일자리 창출을 우선 고려하고, 지역 업체와 공사·용역·물품 구매를 연계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나선다.

하이퍼캐스팅 공장이 본격 가동을 시작하면 6000t 이상의 다이캐스팅 주조기를 활용해 차체 부품을 일일이 용접·조립하지 않고 차체를 한 번에 찍어낼 수 있어 생산 품질과 효율성 제고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이번 협약 체결이 적극적인 친기업 행정으로 이뤄낸 성과라고 분석했다.

실제 현대차가 전기차 신공장 허가 기간을 3년에서 10개월로 단축한 울산시 ‘공무원 현장 파견 기업투자 지원정책’을 보고, 신규 투자 인허가 리스크가 가장 적은 지역으로 울산을 꼽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기차 신공장 인근에 하이퍼캐스팅 공장을 신설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판단도 한 몫했다.

하이퍼캐스팅 공장 신설 관련 건축 인허가는 마친 상태이며, 시는 기업현장지원단을 통해 건축구조심의·변경 등 완공까지 행정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다.

민선 8기 출범 이후 대규모 지역 투자 기업에 대한 지원 정책을 강화한 결과 이번 투자로 누적 투자 유치액이 20조원을 돌파했다. 2022년 7월 민선 8기 출범 이후 누적 투자 유치액은 총 20조7000억원이다.

이동석 현대차 대표는 “울산이 친환경 자동차 생산 중심지가 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투자를 적극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앞으로도 현대차 울산공장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로 일자리 창출과 지역 경제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기업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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