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울산문화예술회관에 따르면 울산시립청소년교향악단은 이달 26일부터 내달 5일까지 울산시 소재 초·중·고·대학생 또는 주소를 둔 자를 대상으로 하반기 신규단원을 모집한다. 울산시립청소년교향악단은 초등학교 4학년부터 24세 이하로 구성돼 있다.
반면 울산시립예술단의 또다른 청소년 예술단인 울산시립청소년합창단은 지난해부터 2년 연속 공연을 갖지 않는 등 제대로 운영되지 않으면서 신규 단원을 모집하지 않고 있다. 현재 울산시립청소년합창단 명단에 이름을 올린 단원은 23명이다. 총원인 61명의 3분의 1 수준이다.
그러나 울산시립청소년합창단 지휘자가 지난해부터 공석인데다 연습조차 하지 않으면서 유명무실한 상태다.
이에 대해 울산문화예술회관은 남자 청소년들의 변성기 문제, 갈수록 줄어드는 울산 청소년 인구에 합창 인재 부족, 학업으로 인한 잦은 결석, 시립청소년교향악단에 비해 낮은 선호도 등의 이유로 울산시립청소년합창단 운영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전국에는 울산을 포함해 대전, 춘천, 남원 등에서 시립청소년합창단을 운영하고 있다.
대전시립청소년합창단은 상반기와 하반기 2차례 정기적으로 신규 단원을 모집하고 있으며 수시로도 신규 단원을 모집하고 있다. 그러나 저출산으로 청소년 인구가 줄면서 전국 시립청소년합창단에서 비슷한 문제를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 지자체 시립청소년합창단 관계자는 “울산시립청소년합창단만 그런게 아니라 전국적으로 시립청소년합창단 신규 단원 모집 및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시립청소년합창단은 시립청소년교향악단에 비해 선호도도 떨어지고 관객을 동원하기도 힘들다”며 “시립청소년합창단을 계속해서 운영하기 위해선 규모를 줄이는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울산문화예술회관 관계자는 “울산시립청소년합창단을 취미반으로 변경하는 등 다르게 운영해볼까도 생각해봤지만 그렇게 운영하기에는 시립청소년합창단만의 차별성이 사라지기 때문에 고민이 길어지고 있다”며 “울산시립청소년합창단이 계속해서 운영될 수 있도록 다른 지역의 선례를 찾아보는 등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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