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마채염전의 역사와 가치 재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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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마채염전의 역사와 가치 재조명
  • 차형석 기자
  • 승인 2024.08.09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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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자염(煮鹽, 바닷물의 염도를 높인 뒤에 끓여서 생산하는 소금)의 성지인 울주군 청량읍 마채염전의 역사와 가치를 고스란히 담아내기 위한 문학 콘서트가 열린다.

한국문학예술원(원장 백시향·사진)은 오는 13일 오후 7시30분 울산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2024 해설이 있는 문학콘서트’ ‘마채강에 핀 소금꽃’을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문학콘서트는 울산의 자염의 성지인 마채염전의 역사와 그 소중한 가치를 고스란히 담아내기 위해 기획됐다.

관객과의 감정적 연결을 강화하면서 우리의 문화유산을 널리 알리는 것이 목적으로, 마채염전의 이야기를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풀어냈다.

이번 공연은 울산대학교 문홍일 교수의 깊이 있는 해설로 시작된다. 문 교수는 마채염전의 역사적 배경을 상세히 설명하며, 이곳이 왜 한국의 자염 생산지로서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는지를 들려줄 예정이다.

▲ 한국문학예술원(원장 백시향·사진)
▲ 한국문학예술원(원장 백시향·사진)

이어 한국문학예술원 회원인 차대희, 이경화, 임명희, 유정자, 김성숙 회원들의 시낭송이 펼쳐진다. 이들은 마채염전의 아름다움을 담은 시들을 통해 그 정수를 전하며, 관객들이 감정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서예가 수환 정보석 작가의 심두필 대붓 퍼포먼스와 박성태의 대금 연주, 하희원의 아름다운 창작무용이 다채롭게 어우러져 마채염전의 정수를 표현한다.

이들의 공연은 각각의 예술 형식이 가진 독특한 매력을 통해, 마채염전의 아름다움과 가치에 대해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다.

특히, 화개 김영옥무용단의 진도북춤과 극단 푸른가시의 단막극은 울산의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며 감동적인 공연을 선사할 계획이다.

이 두 팀은 지역의 전통 예술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해 관객들에게 새로운 시각을 제공한다.

여기에 지역가수 정우의 아버지의 마음을 담은 노래가 더해져 공연의 분위기를 더욱 풍성하게 만든다. 그의 감미로운 목소리는 마채염전의 이야기를 더욱 깊이 있게 전달하며, 관객들에게 잊지 못할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백시향 원장은 “마채염전은 울산의 역사 속에서 소금의 향기를 품고 있는 장소로, 과거의 자염의 성지에서 현재로 이어지는 우리의 이야기를 이번 문학 콘서트를 통해 다시 한 번 되새기고자 한다”며 “이번 특별한 문화의 밤은 관객들과 함께 울산의 문화유산을 보존하고, 그 가치를 일깨우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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