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처벌 피하려면 일단 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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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 처벌 피하려면 일단 도주?
  • 오상민 기자
  • 승인 2024.08.09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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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 북부경찰서는 밤 사이 음주 단속을 피해 사고를 내고 도주한 30대 A씨를 경찰 조사를 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해당 사진은 피해 트럭.
음주단속 중인 경찰을 피해 달아나다 다른 차량과 교통사고를 내고 다시 도주한 운전자가 다음날 아침 경찰에 자진출석했다. 하지만, 음주측정에서 혈중알코올농도 수치가 나오지 않아 음주운전 처벌은 피하게 됐다.

8일 울산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10시59분께 북구 화봉동 일대에서 음주 단속을 하던 도중 차량 1대가 울산공항 방면으로 우회해 도주하는 것을 발견했다. 경찰은 해당 차량을 추적했지만 끝내 놓쳤다.

해당 차량은 화물차를 들이 박고도 그대로 도주했다. 이 과정에서 역주행, 신호 위반 등 교통 법규도 무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자동차 번호를 확인한 경찰은 인근 주민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차량 번호 조회를 통해 30대 A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추정했다.

경찰은 밤새 A씨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전화기는 꺼져 있었고 자택에도 찾아갔지만 A씨 소재를 확인할 수는 없었다.

이날 아침에 돼서야 A씨와 연락이 닿았고 경찰서에 직접 출두했다. 경찰은 바로 음주 측정을 실시했지만 혈중알코올농도 수치가 검출되지 않아 음주운전 혐의는 적용하지 못했다.

일단 경찰은 사고 후 미조치 등 도로교통법 혐의로 A씨를 불구속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A씨가 음주사실을 일부 시인함에 따라, 실제 음주여부 등 확인 후 음주운전, 도주와의 인과성 등 수사할 예정이다.

오상민기자 sm5@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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