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상륙하는 외국선원수 회복 더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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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상륙하는 외국선원수 회복 더뎌
  • 김은정 기자
  • 승인 2024.08.13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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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항을 찾는 선박의 정박기간이 짧고, 폐쇄적인 구조로 코로나 확산 우려가 여전해 울산항에 상륙하는 외국적 선박의 선원이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울산신항컨테이너터미널 전경. 울산항만공사 제공
울산항을 찾는 선박의 정박기간이 짧고, 폐쇄적인 구조로 선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확산 우려가 여전해 울산항에 상륙하는 외국적 선박의 선원이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 외국인정보빅데이터에 따르면 대부분 선원인 울산항 출입국자는 올해 6월 7963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9.6% 늘었다. 6월 월간 기준 울산항 출입국자는 2015년 1만2700명을 기록한 후 매년 꾸준히 1만명대를 유지하다 팬데믹 영향으로 2020년 5490명으로 반토막 났다. 이후 2022년 9191명, 2023년 6655명을 나타내는 등 여전히 코로나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통상 울산항을 찾는 외국적 선박 선원은 선사 대리점 등을 통해 ‘숏패스’라 불리는 상륙허가증을 받고 선박을 나선다. 하지만 울산항 내 방문 선박들의 정박시간이 이전에 비해 감축되고, 폐쇄적인 선박의 구조상 코로나의 영향이 지속되면서 외국적 선박 선원의 출입국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울산의 한 선사 대리점 관계자 A씨는 “정박 후 선원들이 내려 면세점을 들르거나 관광을 하는 등 소비를 했었는데 상륙을 하지않고 선박 안에 머무르다 돌아가는 선원들이 늘어났다”면서 “국외선박은 여전히 내부에서 규제를 하는 경우가 많고 폐쇄적인 공간이라 감염병에 취약해 외부활동을 경계하는 듯 보인다”고 설명했다.

선원의 활동 변화와 더불어 국제 유가 상승도 울산항 출입국자 감소에 영향을 줬다. 선사마다 비용 절감을 위해 최대한 정박시간을 줄이려다 보니 선원의 상륙도 제한적으로 허용하고 있다. 또 최근 수년 새 수리를 목적으로 울산항에 입항하는 선박이 줄면서, 수리기간 상륙해 시간을 보내던 외국인 선원도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울산항에서 20년째 선박 관리업체에서 일한 B씨는 “염포부두 근처에 선박들이 수리를 받으러 울산항을 찾기도 했었다”면서 “최근에는 최대한 볼일만 간단히 보고 떠나는 외국적 선박이 전에 비해 늘어났다”고 말했다.

이에 더해 올해는 지난 7월부터 해무가 지속되는 등 기상이 나빠지면서 울산항 내 상륙이 아예 중단되기도 했다. 이같은 상황이 지속되면서 울산항만공사는 외국인 선원들의 복지 향상을 위해 하반기 중 울산항 선원복지센터를 개장할 계획이다. 김은정기자 k2129173@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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