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 지역 주민 100여 명과 온산선 폐지 공동추진위원회는 대전 동구에 위치한 한국철도공사 본사 앞에서 온산선 폐지 촉구 및 이용 반대 집회를 개최했다.
집회는 결의문 낭독, 자유발언 및 격려사, 구호 제창 등으로 진행됐다. 추진위는 한국철도공사에 온산선 폐지를 촉구하는 온양읍주민자치위원회, 이장협의회, 아파트연합회 등 지역 14개 단체들의 서명을 전달했다,
울주군 남창역과 온산역을 잇는 화물 전용 노선인 온산선은 현재 영풍과 S-OIL이 각각 황산과 유류를 수송하기 위해 사용하고 있다.
추진위는 “지역 주민들은 고려아연과의 황산 계약을 7년간 유예해 달라고 한 영풍석포제련소의 이기적인 기업 행태에 개탄한다”며 “영풍은 지역 발전 저해와 주민 안전 위협은 아랑곳하지 않고 오로지 기업의 이익에만 몰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한국철도공사에 제5차 국가철도망계획(2026~2035)에 효용가치가 없는 온산선 폐지를 반드시 반영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또 국방부와 영풍에는 남울주 주민의 목숨을 위협하고 있는 황산, 비소 등 위험물 수송을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추진위는 최근 고려아연이 영풍에 황산 취급 대행 계약 갱신을 거절한 것과 관련해 영풍이 법원에 제기한 ‘거래거절 금지 가처분’에 대해 “지역 주민들이 지고 있는 위험부담과 지역 경제 발전에 기여하지 못하는 황산열차를 운영하지 못하게 영풍의 가처분 신청을 반드시 기각하길 소원한다”고 덧붙였다.
박순동 온산선 폐지 공동추지위원장은 “더 이상은 온산선을 통해 남울주 주민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위험 물질을 수송하면 안된다”며 “온산선이 조속히 폐지돼 남울주 10만 정주권 도시 건설이 걸림돌 없이 원활하게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혜윤기자 hy040430@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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