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문화예술회관은 울산시민의 자부심을 더하는 울부심 생활+ 사업의 일환으로 15~18일 오후 7시30분 북구 송정동에 위치한 박상진 의사 생가에서 실경뮤지컬 ‘박상진’을 공연한다고 13일 밝혔다.
1915년 대한광복회를 조직해 총사령으로 활약한 박상진 의사는 노백린, 김좌진 등과 조국 광복을 위한 본격적인 항일투쟁을 전개한 울산 출신의 독립투사다.
만주 지역에서 무장독립운동을 위한 학교를 세워 운영했으며, 해외에서 무기를 구입해 일본인 고관과 친일 인물들을 처단하는 것을 목표로 치열한 독립운동을 전개하다 1918년 체포됐다. 그러다 1921년 8월13일 37세의 나이로 대구형무소에서 순국했다.
제23회 전국연극제에서 ‘귀신고래회유해면’으로 대통령상을 수상한 울산문화예술회관 박용하 감독이 극작과 연출을 맡았으며, 홍이경 무용감독이 실경뮤지컬의 역동성과 섬세한 정서를 춤으로 표현했다.
박상진 의사 역은 창작뮤지컬 ‘이예’ ‘울산 임진왜란’에서 뛰어난 가창력과 연기력을 보였던 이광용 배우가 맡았다. 실력파 뮤지컬배우 이형빈(기무라 역), 서지유(부인 역), 한수경(어머니 역)과 울산에서 활동하는 황인준(손문 역), 김영민(오형택 역) 배우 등 25명이 출연한다.
특히 17일에는 오프닝 연주로 울산에 거주하는 외국인으로 구성된 ‘울산프렌즈오케스트라’가 협연하며, 18일에는 울산 출신의 청년 성악가 이은선씨가 박상진 의사 부인으로 특별출연한다.
이번 공연은 초대권을 소지한 사람을 우선으로 하며 초대권이 없더라도 무료 관람 가능하다. 총 러닝타임은 80분이며 공연 30분 전부터 선착순으로 입장한다.
공연 시작 전인 오후 5시부터 어린이들을 위해 독립군의 태극기 소품과 함께하는 기념촬영장을 운영한다.
울산문화예술회관 관계자는 “광복절을 기념해 울산시민들의 역사적 자부심을 더하는 울산 출신 독립운동가의 숭고한 애국정신을 실경 뮤지컬로 제작하는 것은 의미가 각별하다”며 “역사적 의미가 있는 현장에서 지속적으로 실경뮤지컬을 추진해 울산의 독창적인 역사문화관광 콘텐츠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문의 226·8236.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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