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여 천상주민 “천상 시내버스노선 존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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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여 천상주민 “천상 시내버스노선 존치를”
  • 정혜윤 기자
  • 승인 2024.08.19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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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시내버스 노선 개편안 수립이 막바지에 이른 가운데 울주군 범서읍 천상리 주민 1만여 명이 반대 서명을 모아 버스 노선 존치를 요구하고 나섰다.

18일 울주군의회와 울주군에 따르면 범서읍 천상리 주민들은 지난달 23일부터 31일까지 아파트 주민들이 자체적으로 반대 서명 운동을 진행했다.

이들은 앞서 기자회견 등을 진행한 데 이어 당초 시 버스노선 개편안에 포함됐던 123번, 304번, 307번 노선의 폐지를 반대하는 ‘천상 시내버스 폐선 반대 동의서’를 받았다.

서명 운동이 진행된 9일 동안 천상리 주민 2만여 명 중 지난 14일까지 취합된 서명은 약 7500여명분이다. 아직 취합되지 않은 아파트 서명분을 포함하면 천상리 전체 인구의 절반가량인 1만여 명의 서명이 모인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 14일 천상지역 이장협의회 등 관계자들은 이날까지 모인 서명지를 들고 군을 찾아가 노선 변경안에 대한 의견을 피력했다.

노미경 군의원은 “개편안 확정 마지막까지 천상 지역 주민들이 직접 서명지를 받아와 노선 폐지 반대 의견을 알렸다”며 “특히 천상에 거주하는 노인 등 교통약자들을 위해 123번 노선만이라도 존치해달라는 의견을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천상리를 오가는 3개 노선 폐지안 중 123번은 동구 울산대학교병원으로 갈 수 있는 유일한 노선이다. 시에서 환승 등을 통한 개편안을 알렸지만 교통약자들은 환승 자체를 어려워하는 만큼 123번을 존치해달라는 의견을 밝혔다고 군의회는 설명했다.

군은 다음 주께 최종적으로 취합된 주민들의 반대 서명지를 받아 시에 의견을 전달할 계획이다.

한편 울산시에 따르면 울산 시내버스 노선 개편안 수립은 막바지 단계에 이르렀다.

시는 이번 달 중으로 개편안을 확정 지은 뒤 정류장 작업, 환승 노선 등 세부 정비를 거쳐 오는 10월에는 시민들에게 개편안을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명촌차고지 조성 공사가 늦어진 만큼 시에서 전체적으로 시민들의 의견을 다시 수렴하고 확인하는 절차를 거쳤다”며 “앞서 접수됐던 시민들의 의견을 세부적으로 분석해 최대한 반영하는 쪽으로 최종안을 잡았고, 오는 10월에 공개한 뒤 올해 12월에 시행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정혜윤기자 hy040430@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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