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섭·임영재 교수, 30여년간의 작품 한자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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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섭·임영재 교수, 30여년간의 작품 한자리에
  • 차형석 기자
  • 승인 2024.08.20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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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중소기업인 삼두종합기술(대표이사 최영수)이 제정한 삼두미술상의 두 번째 전시회인 ‘제2회 삼두미술상 수상기념전’이 오는 9월4일부터 16일까지 13일간 울산문화예술회관 1전시실에서 개최된다.

이번 전시회에는 수상작가로 선정된 울산대학교 미술학부 김섭 교수와 임영재 교수가 각각 30여점 씩 총 60여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서는 두 원로 지역작가의 30여년간의 작품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어서 기대를 모은다.

김섭 교수의 ‘그리움 1908’
김섭 교수의 ‘그리움 1908’

◇김섭 교수 “독일 유학시절부터 현재까지 작품 총망라”

김섭 울산대 미술학부 교수는 이번 전시회에서 과거 독일 유학시절부터 현재까지를 총망라한 작품 30여점을 선보인다. 1989년부터 현재까지 김섭 교수의 작품이 어떻게 변화했는지 대작 작품들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또한 3~5개로 이어진 연작 작품들도 눈여겨 볼만하다.

김 교수는 “이번에 전시하는 작품 중에는 처음 보는 작품들도 여럿 있을 것”이라며 “디피(전시)를 생각해서 최대한 작품의 성격이 안 겹치게 전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 교수의 유학시절 작품은 독일 표현주의 기법을 사용해 강하고 무겁게 느껴지며 작품의 규모도 훨씬 크다. 현재의 작품들은 노출이 많이 돼 비교적 익숙하고 보다 밝게 느껴진다.

김 교수는 “앞으로 삼두미술상이 좋은 작가를 발굴하는 동시에 지금의 작품 수준을 유지 및 발전시켰으면 한다”며 “끝까지 철들지 않고 시대 흐름에 맞물려 전국적으로 활발히 활동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 교수는 홍익대 서양화과와 독일 쾰른미술대학 회화과를 졸업했다. 국내외에서 62회 개인전을 열었으며 그룹전에도 720여회 참여하는 등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2000년에는 한국예술평론가협회로부터 최우수예술가상을 수상했다.

임영재 교수의  ‘Nest -1228’
임영재 교수의 ‘Nest -1228’

◇임영재 “책임감 생겨…美국제판화아트페어 참가”

임영재 울산대 미술학부 명예교수는 이번 전시회에 회화 25점과 판화 10점 등 총 35점을 선보인다. 작게는 10호에서부터 크게는 400호(180×300㎝)에 이르는 작품을 전시한다.

임 교수의 작품은 그림 같기도 하고 문자 같기도 한 독특한 도상으로 주목을 받아왔다.

서성록 미술평론가는 “문자­이미지를 접목한 회화에서부터 공동체의 삶을 돌아보는 박스형 작품들까지 그의 작품들을 통해 삶을 향한 그의 시선을 헤아려볼 수 있을 것”이라고 평했다.

그는 “원숙한 작가에게 주는 상이어서 책임감이 생기고 도전 정신도 갖게 됐다”며 “앞으로 울산에도 이러한 문화예술 분야의 상들이 더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계획과 관련해서는 “하반기에 서울에서 전시를 한 차례 할 예정이며, 미국에서 열리는 국제판화아트페어에도 참가할 계획도 세워놓았다”고 말했다.

임 교수는 홍익대 서양화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개인전 40회 개최와 그룹전 600회 참여 등의 풍부한 전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대한민국 미술대전 우수상과 공간 국제판화비엔날레 우수상 등을 수상했다. 본사 주최 태화강 국제설치미술제 운영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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