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생 151㎜…울산 새벽 극한호우에 피해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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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생 151㎜…울산 새벽 극한호우에 피해 잇따라
  • 신동섭 기자
  • 승인 2024.08.21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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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일 오전 울산시 울주군 온산공단 일대에 집중호우가 쏟아지며 갑자기 도로가 침수돼 출근하던 차량들이 침수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물이 빠진뒤 견인차량이 침수차량을 견인하고 있다. 김경우기자 woo@ksilbo.co.kr
태풍 ‘종다리’가 북상하는 가운데 기압골이 동반된 강한 비구름 떼가 남해상에서 이동함에 따라 20일 새벽부터 울산 전 지역에 폭우가 쏟아지며 차량 침수나 차량 안 고립 등 피해가 잇따랐다.

울산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부터 9시까지 평균 강수량 52.1㎜의 집중호우가 내렸다. 서생이 151㎜로 가장 많았고, 울기(대왕암) 104㎜, 간절곶 96㎜, 장생포 75㎜의 강우량을 기록했다.

오전 6시5분에는 울산 전역에 호우주의보가 발령됐다가 50분 뒤 울산 서부에, 오전 8시에는 울산 전역에 호우경보가 발령됐다.

이날 112에는 도로 등 침수 33건, 신호기 고장 16건, 맨홀 위험 15건, 기타 3건 등 총 75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에도 침수 등 28건의 신고가 들어왔다.

오전 6시26분께 울주군 온산읍 원산리 한국제지 앞에서 차량 3대가 침수됐고, 울주군 서생면 새울해오름 사택 입구 도로상에서 침수된 차량에 고립된 운전자가 소방에 구조됐다.

또 오전 7시38분께 서생, 온산, 온양 일대에 산사태 주의보 발령에 따른 주민 대피 문자가 발송되기도 했다.

이밖에 울주군 청량초등학교와 원산교차로도 통제가 이뤄졌다.

다행히 대암댐, 사연댐, 대곡댐 등의 수위는 제한 수위를 넘지 않아 더 큰 피해로 이어지지 않았다.

특히 이번 집중 호우와 북상 중인 제9호 태풍 ‘종다리’로 무더위가 한풀 꺾일 것으로 예상됐지만, 뜨겁고 습한 공기를 품고 북상하는 종다리로 인해 많은 비에도 무더위는 당분간 꺾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당분간 최고 체감 온도가 33~35℃로 올라 매우 무덥고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많은 가운데 22일 밤까지 수시로 비가 내린다고 예보했다.

기상청은 21일 밤까지 대체로 흐린 날씨 속에 30~80㎜의 비가 가끔 오고, 22일은 새벽부터 밤까지 5~40㎜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태풍 종다리는 20일 늦은 밤에서 21일 이른 새벽 사이 열대저압부로 약화할 가능성이 있으며, 울산은 21일 새벽부터 태풍 종다리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기상청 관계자는 “21일까지 태풍 종다리가 약화돼 열대저압부의 영향을 받다가 차차 벗어나 22일 중국 산둥반도 부근에서 북동쪽으로 이동하는 기압골의 영향을 받는다”며 “비가 내리는 지역에서는 일시적으로 기온이 내려가겠지만, 비가 잠시 그친 뒤에는 습도가 높은 상태에서 낮 동안 다시 기온이 올라 무덥겠다”고 말했다. 신동섭기자 shingiz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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