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지역총소득 20% 이상 타지로 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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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지역총소득 20% 이상 타지로 유출
  • 서정혜 기자
  • 승인 2024.08.22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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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2년 기준 울산 지역총소득의 20% 이상이 타지로 유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의 소득 역외 유출은 지난 2000년과 비교해 20년 새 더 가팔라졌다.

동남지방통계청은 21일 ‘2000~2022년 동남권 지역소득(잠정) 분배 추이’를 발표했다.

울산시민이 외지에서 벌어온 소득에서 외지 주민이 울산에서 벌어간 소득을 뺀 값인 울산지역의 ‘지역외순수취 본원소득’은 지난 2000년부터 줄곧 ‘마이너스’를 기록해 소득 역외 유출이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소득 순유출률과 금액은 2000년 -13.3%, -4조1000억원에서 2022년 -21.3%, -18조4000억원으로 큰폭으로 증가했다.

울산의 지역외순수취 본원소득은 2020년까지만 해도 -10조원을 넘지 않았지만, 지난 2020년 -13조2000억원, 2022년 -18조4000억원을 기록하는 등 최근 수년 새 가파르게 늘었다.

울산의 소득 역외 유출은 재산세·소득세 등 사회부담금을 고려한 순수취 소득 관련 경상이전까지 합하면 지난 2022년 기준 울산지역의 총 가처분소득은 60조3000억원으로 같은 해 지역내총생산(86조3000억원)의 70%에도 못 미친다.

이런 가운데 전국의 총원본소득(지역총소득)은 2000년 651조5000억원서 2022년 2197조5000억원으로 증가했다. 이 기간 지역별 비중은 울산 등 동남권이 2000년 16.3%서 2022년 13.3%로 지속 하락세를 나타냈고, 수도권은 51.7%에서 56.7% 상향 조정됐다. 충청권도 9.2%에서 10.9%로 올랐다. 호남권 9.5%에서 7.8%로, 대경권이 9.9%에서 7.9%로 지속 감소해 지역총소득 수도권 쏠림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로 인해 울산의 개인 총처분가능소득은 2000년 20조5000억원에서 2022년 60조3000억원으로 증가했으나 지역별 비중은 3.2%에서 2.7%로 하락했다.

기업도시 울산은 총본원소득에서 개인소득 비중이 46.6%로 전국 평균보다 낮았고, 비금융법인이 32.2%로 전국 평균보다 높았다. 전국적으로는 개인의 비중이 59.7%로 가장 높았고, 비금융법인 23.3%, 일반정부 14.1%, 금융법인 2.8% 순이었다.

‘부자도시’ 울산의 1인당 지역내총생산은 2000년 2951만5000원에서 2022년 7746만2000원으로 두배 넘게 증가했다. 울산의 1인당 소득의 전국 평균대비 상대수준은 2000년 211.5를 기록해 두배 넘게 차이 났지만, 이후 격차가 지속 줄어 2021년 172.2까지 하락했고, 2022년 184.8로 소폭 올랐다.

울산의 1인당 개인소득은 2000년 1027만원에서 2022년 2604만원으로 지속 증가했다. 전국 평균 대비 상대수준은 2000년 118.1에서 2022년 111.5로 지속 하락했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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