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이탈 장기화로 ‘응급실 대란’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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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이탈 장기화로 ‘응급실 대란’ 우려
  • 오상민 기자
  • 승인 2024.08.22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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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유행 등으로 응급실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전공의 이탈 장기화에 따른 응급의학과 전문의들의 업무 피로도가 높아지고 있다. 울산대학교병원 응급실도 전문의 축소로 군의관을 지원받아 급한 불을 끄고 있는 등 사태 장기화에 따른 응급실 대란이 우려된다.

21일 지역 의료계에 따르면, 울산 유일의 상급종합병원인 울산대병원 응급실에 근무 중인 응급의학과 전문의 5명 중 1명이 최근 해외 연수를 떠났다. 이에 불과 4명의 전문의가 24시간 응급실을 근무하게 되는 상황에 직면했다.

울산대병원 응급실은 전공의 사태 전에는 전문의 5명과 전공의 8명 등으로 운영됐다. 그러나 지난 2월 시작된 전공의 이탈로 전문의 5명만 응급실을 지키게 돼 이들의 업무 과중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 명의 전문의가 해외 연수로 병원을 떠나게 됐다. 병원 측은 한 명의 이탈이 남아있는 전문의들의 업무 강도를 극도로 심화시킬 수 있다고 판단, 울산시와 협의해 보건복지부에 인력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보건복지부는 응급의학과 전문의 면허를 가진 군의관 두 명을 파견해 울산대병원 응급실에서 업무를 지원하고 있다. 병원 경영진에서 3명의 전문의 지원을 더해 다행히 응급실 셧다운 위기는 넘겼다.

하지만 지원이 언제까지 이뤄질 수 있을지 미지수인 데다, 응급실 의료진들의 피로 누적 또한 지속되면서 의료 차질을 막기 위해 인력 확충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이미 울산대병원은 지난 3월부터 전공의 이탈로 비상경영체제에 돌입, 수술·병상·응급실 등이 절반 수준까지 떨어진 상황이다.

울산대병원 관계자는 “공석에 대해서는 인력 채용을 진행 중”이라면서 “아직까지 응급실 셧다운 등 의료 위기는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상민기자 sm5@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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