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식을 만들어서 나눔을 실천합니다.”
피플드림은 6세부터 60대를 아우르는 봉사 단체다. 지난 2018년 ‘요리팡 쿠키팡’이라는 이름으로 첫 출발을 알렸다. 올해는 피플드림이라는 공식 동아리 명칭으로 변경해 활동 중이다.
등록된 회원 수는 35명이다. 한 번에 모두가 참여하진 못하지만 누구라도 날짜와 시간이 되면 활동에 참여한다. 평균 연령은 40~50대지만, 회원들은 개인이나 가족 단위로 봉사에 참여하고 있어 참여 연령대 폭이 넓다.
피플드림은 매달 한 번씩 정기 회의를 갖는다. 매달 반찬 나눔과 식습관 개선 수업도 진행한다. 바른 먹거리를 위한 홍보 활동도 병행 중이다.
주로 활동하는 곳은 중구다. 지역 사회에 보탬이 되고자 매달 한 차례 재능 나눔 활동으로 공예 교육 수업도 실시한다.
올해부터는 매달 반찬 나눔과 간식 나눔을 함께 하고 있다. 대체로 회원들이 모여 나눔을 위한 반찬과 케이크 등을 직접 만들고 포장 후 전달한다.
나눔 종류는 밑반찬, 열무김치, 케이크, 쿠키 등 회원들이 할 수 있는 메뉴면 가리지 않는다. 최대한 다양한 종류의 음식을 이웃과 나누고 싶기 때문이다.
봉사 준비는 매달 회원들이 돌아가며 맡는다. 한 회원이 날짜와 장소를 알려주면 시간이 되는 회원들이 모여 함께 장보고 음식을 만들고 포장하는 일을 거든다.
최근에는 방학을 맞아 청소년들과 함께 쿠키를 만들어 기부하는 행사를 기획했다. 지역 32명의 청소년들과 쿠키 100세트를 만들며 교류하고, 이웃들에게 전달하며 마음을 나눴다.
그렇지만 피플드림 회원들은 현재 하는 활동을 내세울 만한 봉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단순히 중구에 사는 이웃을 위해 할 수 있는 걸 할 뿐이라는 생각이다.
마음 맞는 사람들과 정성 들여 만든 것을 나누면 이웃들이 받고 즐거워하는 것 자체가 이들에게는 큰 보람이다.
그래서 김미숙 피플드림 회장에게는 봉사를 하며 생기는 어려운 점이 없었다. 김 회장은 “가장 힘든 점이 있다면 우리 회원들은 서로 먼저 봉사를 하자고 제안해서 힘들다”며 “각자 사정으로 봉사에 참여하지 못할 때 서로 미안해하고 아쉬워한다”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전했다.
활동은 보조금이나 후원을 받고 있지 않아 개인이 조금씩 부담해 진행한다. 음식 전달, 행사 등 굵직한 활동은 중구자원봉사센터와 연계해 이어오고 있다.
‘내일이 있는 우리에게 우리는 오늘도 함께 합니다’라는 운영 신조를 가진 피플드림은 오는 2025년에는 보다 체계적으로 활동할 계획이다.
김미숙 피플드림 회장은 “정성을 다해 만든 음식을 받고 즐거워하는 이웃의 소식을 전해들을 때면 가장 행복하고 뿌듯하다”며 “늘 처음처럼 우리가 생각하고 함께 이야기한 것처럼 이웃과의 나눔을 꾸준하게 이어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강민형기자 min007@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