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서예협회는 접수된 251점 가운데 심사를 거쳐 대상 김광일(한글 부문), 우수상 하수연(한문 전예서)·신광백(한문 해서)·김영희(문인화), 특선 33명, 입선 166명을 선정한 바 있다. 특선 이상의 작품은 심사장에서 현장 휘호(붓으로 글씨를 쓰는 것)를 거쳐 최종으로 확정했다. 붓 끝에서 전해지는 선 하나, 점 하나가 지닌 의미와 서사는 관람객들에게 우리 고유의 전통과 멋을 되새겨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제공한다.
송현수 울산서예대전 심사위원장은 “대상을 수상한 김광일씨의 ‘낙셩비룡’은 전통 한글서예의 본보기이며 한글을 격조 높은 품격으로 표현한 훌륭한 작품이었다”며 “문인화 부문은 글과 그림이 잘 어우러졌는지 혹은 색채감이 서예의 분위기와 조화로운지에 중점을 두고 심사를 했다. 김영희씨의 ‘능소화’는 색채감이 부드러워 서체와 참으로 잘 어우러졌다”고 밝혔다.
이종민 울산서예협회 지회장은 “삶을 살다보면 누구나 회환이 남게 된다. 회한의 끝은 하고 싶은 것을 하는 것이다. 회환없는 삶을 위해 끝까지 포기하지 말고 붓을 놓지 않길 바란다”며 “울산시서예대전이 지친 시민들에게 청량제처럼 시원함을 선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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