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중구 유곡저류지 공영주차장 건립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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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중구 유곡저류지 공영주차장 건립 추진
  • 강민형 기자
  • 승인 2024.08.23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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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 / 아이클릭아트
자료사진 / 아이클릭아트

울산 중구가 유곡저류지에 공영주차장을 조성하는 계획을 검토 중이다. 공영주차장이 조성되면 유곡저류지는 평소 주차장으로 이용되다가 우기나 집중호우 시 저류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바뀌는데, 기상예보에 잡히지 않는 도깨비 폭우 시 차량 침수 위험이 여전히 남아 있어 대책 마련 필요성이 제기된다.

중구는 유곡동 203-5 일원 유곡저류지에 40면 가량의 공영주차장 조성 계획을 검토 중이라고 22일 밝혔다.

유곡동 혁신도시 일원은 어린이 보호구역과 상가·주택이 밀집해 있어 만성적인 차량 주차난이 발생하고 있다.

또 인접한 곳에 중구종합사회복지관, 함월노인복지관, 중구다함께돌봄센터 등 복지관과 종갓집도서관 개관도 앞두고 있어 주차난이 가중되는 실정이다.

실제로 중구종합사회복지관은 1일 평균 이용객이 300~350명, 함월노인복지관은 750명가량인 반면 주차장은 총 32면에 불과하다. 이마저도 각 복지관이 나눠서 이용하고 있어 이용객들이 인근 도로나 사유지에 주차를 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중구는 일대의 부족한 주차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유곡저류지 부지 3446.4㎡ 중 1633㎡에 40면 규모의 공영주차장을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중구는 유곡저류지를 복개하거나 매립하지 않고 바닥만 정비할 예정이다.

중구는 배수로를 추가로 설치해 평소에 저류지로 모여드는 물은 상시적으로 하천으로 빠져나가도록 구상하고 있다. 우수기 때는 기존 저류지 기능을 그대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지난 6월 중구는 울산시 자연재난과에 의견조회를 보내 ‘유곡저류지의 저수 용량, 기능에 문제가 없는 경우 부지를 활용할 수 있다’는 답변을 받았다.

중구는 시에 오는 2025년 시 당초 예산에 공사비를 배정해 줄 것을 신청했다. 오는 9월 설계 예산이 중구 추경에서 확보되는 대로 실시설계를 진행할 계획이다.

공사는 오는 2025년 3월 착공해 6월께 준공될 것으로 예상된다.

공영주차장이 조성되면 비 피해를 고려해 차량 침수 위험 신속 알림, 주차관제 등 시스템을 구축하고 일기예보에 따라 모니터링도 지속할 방침이다.

하지만 공영주차장이 우기·건기 구분 없이 상시적으로 운영될 방침이어서, 도깨비 폭우 시 차량 침수 위험이 여전해 대책이 필요하다는 우려가 나온다.

도깨비 폭우는 한 번에 40~100㎜ 이상의 비를 짧은 시간에 강하게 내리는 현상이다. 기상예보에 잘 잡히지 않는다는 특성이 있다.

중구 관계자는 “차량 침수 위험 신속 알림 시스템은 기상 예비 특보 때부터 모니터링을 시작해 가동된다”며 “차량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차주에 직접 알린 뒤 견인 조치까지 진행하는 것으로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민형기자 min007@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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