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울산 골프협회에 따르면, 울산의 골프 인구는 7만명을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여기다 스크린 골프 인구를 포함하면 10만 명 이상이 될 것으로 파악된다.
현재 울산에는 27홀 2곳, 18홀 3곳, 9홀 1곳 등 민간 골프장 6곳만 운영되고 있다.
이들 골프장의 1일 평균 이용객 수용 한도는 3000명 정도에 그쳐 골프 인구의 수요를 감당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목소리가 높다.
실제로 울산 골프인들은 부족한 인프라 탓에 인접한 경주, 부산, 포항 등의 골프장을 이용하는 실정이다.
이에 중구는 지난 2022년 9월부터 공공 골프장 등 인프라 확충 필요성을 인지하고 공공형 체육시설 타당성 조사·기본계획 수립 용역 계획을 세웠다.
이를 토대로 지난 2023년 2월 용역비 8800만원을 투입해 체육시설 타당성 조사·기본계획 수립 용역에 들어가 올해 2월 최종보고회까지 마쳤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사례 조사를 위해 공공 골프장 견학을 다녀오는 등 사업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중구는 관내 개발제한구역 92만㎡에 18홀 규모의 공공 골프장을 조성하는 계획을 구상 중이다.
하지만 후속 절차들이 이행되지 않아 사업 추진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된다.
중구는 국토교통부와의 사전 협의를 통해 개발제한구역 관리 계획을 수립해야 하지만 아직 울산시, 국토부 등과 구체적인 협의는 하지 않았다. 올해 계획했던 공공 골프장 개발제한구역 관리 계획 수립 용역도 남았지만, 아직 시작하지 못했다.
이는 막대한 사업비 등 현실적인 여건 때문으로 파악된다.
이와 관련, 중구는 조심스럽다는 입장이다. 사업비, 투기, 보상 등 문제를 고려해 신중히 사업을 검토해야 한다는 것이다.
중구 관계자는 “사업 규모가 커 중·장기적으로 검토가 필요하다는 내부 결론이 있었다”며 “울산 최초 공공 골프장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강민형기자 min007@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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