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음악에 전통놀이·민화 영상 입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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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음악에 전통놀이·민화 영상 입힌다
  • 권지혜 기자
  • 승인 2024.08.27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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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아니스트 최훈락
▲ 첼리스트 이서은
▲ 기획·피아니스트 서아름

더 클래식 이음이 주최하는 ‘민화로 보여주는 동물의 사육제’ 공연이 9월4일 오후 7시30분 중구문화의전당 함월홀에서 열린다.

울산문화관광재단의 2024년 예술창작활동에 선정된 이번 공연은 음악극 형태로, 이전과는 완전히 달라진 무대를 선보인다.

서양 음악인 클래식은 유지하는 대신에 프랑스 작곡가 ‘카미유 생상스’의 동물의 사육제에 묘사된 동물들을 AI가 생성한 민화풍의 그림으로 영상화함으로써 색다름을 선사한다. 한복을 입은 도사와 연주자들, 사자 탈춤, 마당놀이가 클래식에 맞춰 무대에 등장해 신선함을 제공한다.

공연은 ‘도사’라는 지극히 동양적이며 클래식이 생소한 극 속 인물의 시각으로 음악을 감상하기 때문에 관객들도 인물의 시각을 따라 어렵지 않게 클래식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악기로 동물들을 묘사한 원곡과 달리 아이들의 목소리와 피아노 두대, 첼로로 표현해 좀 더 쉽게 클래식을 이해할 수 있다.

공연은 동물의 사육제 14곡으로 구성됐다. △서주와 사자왕의 행진 △수탉과 암탉 △야생 당나귀 △거북이 △코끼리 △캥거루 △수족관 △귀가 긴 등장인물 △숲 속의 뻐꾸기 △큰 새장 △피아니스트 △화석 △백조 △피날레로 이어진 곡들을 따라가다보면 클래식을 가깝게 느낄 수 있다.

공연에는 피아니스트 서아름·최훈락, 첼리스트 이서은, 사자탈춤 한상훈·조대일, 장단 이진희, 도사 김학주, 남외초등학교 합창단이 출연한다.

총괄 기획과 예술감독을 맡은 서아름 피아니스트는 “고전적인 클래식 음악과 동양의 오래된 그림, 새로운 미래의 기술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무대로 클래식을 새로운 모습으로 만날 수 있다”며 “이번 무대를 통해 온 가족이 클래식을 새롭고 다양한 방법으로 즐길 수 있는 재밌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더 클래식 이음은 지난 2020년 창단된 전문예술단체로 현재 민간 소공연장 공간 더 이음의 상주단체로 활동하고 있다. 전석 5000원.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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