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한국조선해양, 수소연료전지 시장 진출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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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한국조선해양, 수소연료전지 시장 진출 박차
  • 서정혜 기자
  • 승인 2024.08.27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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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D한국조선해양은 최근 자회사 HD하이드로젠이 연료전지 시스템 분야 글로벌 기업 ‘컨비온’을 인수했다고 26일 밝혔다. 사진은 컨비온의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 시스템. 출처 컨비온 홈페이지

HD한국조선해양이 글로벌 수소연료전지 시장 진출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HD현대 조선·해양 부문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은 최근 자회사 HD하이드로젠이 연료전지 시스템 분야 글로벌 리딩기업 ‘컨비온’(Convion)을 7200여만유로에 인수했다고 26일 밝혔다.

핀란드 헬싱키에 있는 ‘컨비온’은 2012년 설립된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고체산화물 수전해전지(SOEC) 전문기업으로, 전 세계에서 몇 안 되는 상업용 SOFC 발전 시스템 기술과 공급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SOFC와 SOEC 기술은 미래 청정에너지로 평가받는 수소에너지의 핵심기술이다. 고온에서 작동하는 특성상 기술 난이도가 높고 개발기간도 오래 걸려 HD한국조선해양은 핵심기술 확보로 시장 선점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한다.

국제에너지기구(IEA)와 국제재생에너지기구(IRENA) 등에 따르면, 수소연료전지 및 수전해 시장은 육상 발전을 중심으로 매년 평균 30%씩 성장해 2023년 2조5000억원 규모에서 2030년 17조원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선박용 수소연료전지 사용이 본격화되고 수전해 기술이 상용화될 것으로 기대되는 2040년에는 시장 규모가 55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돼 글로벌 시장 전망도 밝다.

HD한국조선해양은 관련기업 인수로 투트랙 전략을 통해 수소연료전지 시장 선점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HD하이드로젠이 연료전지 사업을 총괄하는 가운데 국내 발전용과 선박용 사업을 담당하고 컨비온이 연료전지 핵심기술 개발과 유럽 내 사업을 추진하는 방식이다.

앞서 HD한국조선해양은 수소연료전지 사업의 효율적인 추진을 위해 1400억원을 출자해 HD하이드로젠을 설립했다. 앞서 지난해 10월에는 연료전지 선도기업 ‘엘코젠’과 4500만유로 규모의 투자계약을 체결하고 대용량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 시스템 고도화에 나서기도 했다.

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HD현대는 수소연료전지 및 수전해 기술뿐만 아니라 소형원자로(SMR) 등 미래 에너지원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며 “세계 최고의 청정에너지 기술로 미래 친환경 선박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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