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당지급 문제로 앙심 품은 60대 낙서테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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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당지급 문제로 앙심 품은 60대 낙서테러
  • 강민형 기자
  • 승인 2024.08.27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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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당 지급 문제로 60대 A씨가 울산 남구 신정동 한 건설업체에 벌인 낙서테러 현장. ‘부실시공 중단, 폐업하라’는 글귀가 적혀있다.
고용주와 일당 지급 문제로 앙심을 품은 60대 남성 A씨가 울산 남구에 있는 회사 사무실에 낙서 테러를 했다가 검찰에 송치됐다.

26일 울산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14일 오후 7시50분께 울산의 한 건설업체 외벽에 락카로 ‘부실시공 중단’ 등 업체 이미지를 훼손하는 낙서 테러를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A씨는 올해 3월 해당 업체에서 일을 마친 뒤 회사 측에 즉시 임금을 달라고 요청했지만 업체 측이 공사가 끝난 뒤 일괄 지급하겠다고 해 갈등을 겪었다.

A씨는 앙심을 품고 사건 당일 자전거를 타고 사무실로 가 우산으로 얼굴을 가린 뒤 사무실 입구와 건물 외벽 등에 낙서를 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경찰은 지난달 15일 업체 측으로부터 사건을 접수하고 지난 17일 A씨를 검거했다. A씨는 경찰의 수사망이 좁혀오자 업체 대표를 협박하는 전화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조사 과정에서 “아들 정도 나이의 업주에게 무시당했다는 기분이 들어 홧김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지난 21일 재물손괴 혐의로 A씨를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

한편 경찰에 따르면 업체 측은 이미 A씨한테 한 달 전에 임금을 지불했다. 강민형기자 min007@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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