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아파트값 ‘양극화’ 전국 ‘최고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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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아파트값 ‘양극화’ 전국 ‘최고 수준’
  • 서정혜 기자
  • 승인 2024.08.28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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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울산지역 고가 아파트와 저가 아파트간 가격 격차가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울산지역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경상일보 자료사진

최근 울산지역 아파트 시장이 회복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고가 아파트와 저가 아파트 간 가격 격차가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KB부동산 주택가격동향조사를 분석한 결과 2024년 8월 기준 울산의 아파트 매매가 5분위배율은 6.0으로, 서울·경기·인천과 지방 5개 광역시(울산·부산·대구·광주·대전) 가운데 부산(6.1)에 이어 전국 최고 수준으로 파악됐다.

아파트 매매가 5분위배율은 아파트값을 5등분해 1분위 평균으로 5분위를 나눈 값이다. ‘6.0’이면 상위 20%의 아파트 매매가가 하위 20%의 6배임을 뜻한다.

울산의 아파트 매매가 5분위배율은 2013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지속 증가세다.

울산 아파트 매매가 5분위배율은 2013년 4월 3.53을 기록한 후 2019년 3월 4.0을 기록했고, 부동산 급등기던 2020년 11월 5.2를 나타내며 5배를 넘어섰다. 이후 상위 20%와 하위 20%의 격차는 지속 5배 수준에 머물렀지만, 이달 들어 처음으로 6배를 넘겼다.

울산의 아파트 매매가 5분위배율은 수도권과 비교해도 높았다. 2024년 8월 기준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 5분위배율은 5.0을 기록했고, 경기 4.7, 인천 4.4 순이었다.

지방 5개 광역시 가운데는 부산(6.1)이 울산보다 소폭 높았고, 대구(5.0), 광주(5.2), 대전(5.0)은 모두 울산보다 낮았다.

다만, 서울·경기·인천 합친 ‘수도권’의 아파트 매매가 5분위배율은 지역별 편차가 큰 탓에 6.9를 나타냈고, ‘기타 지방’도 지역별 편차로 인해 6.9를 기록했다.

울산의 상위 20% 아파트 가격은 2023년 8월 5억8409만원에서 이달 6억253만원으로 3.15%(1844만원) 오른 반면, 하위 20% 가격은 지난해 8월 1억433만원에서 올해 같은 달 1억126만원으로 2.94%(307만원) 하락했다.

울산의 아파트 매매가는 ㎡당 가격으로도 저가 아파트와 고가 아파트 간 격차가 컸다. 이달 울산의 상위 20% 아파트의 ㎡당 매매가는 평균 649만원이었지만, 하위 20% 아파트의 ㎡당 매매가격은 평균 169만원에 그쳤다. 울산의 ㎡당 아파트 매매가 5분위배율은 3.8로 부산(3.9)에 이어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또 울산의 아파트 전셋값도 양극화가 짙어져 전셋값 5분위배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2024년 울산의 아파트 전셋값 5분위배율은 4.7을 나타냈다. 이어 서울 4.3, 경기 4.0, 인천 3.6, 부산 4.4, 대구 3.9, 광주 4.0, 대전 4.0 등이었다. 하위 20% 아파트의 평균 전셋값은 3억8575만원이었고, 하위 20%의 전셋값은 8166만원이었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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