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집행위원장 엄홍길)가 제9회 영화제 개막을 한 달 앞두고 공연 프로그램 ‘자연에서 노래하다’를 공개했다.
이번 영화제(9월27일~10월1일)에서는 자연과 인간의 조화, 도전과 성장을 다룬 영화 상영과 함께 다양한 공연이 어우러진 풍성한 프로그램이 관객들을 맞이한다.
개막작 ‘눕체: 정상을 향해’를 시작으로 ‘꿈을 향한 트레일’ ‘빌리 앤 몰리: 사랑해 수달’ ‘퍼펙트 데이즈’, 그리고 폐막작 ‘스노우 레오파드’에 이르기까지, 각 영화 상영 후에는 윤복희, SURL X 라쿠나, 10CM, 스텔라장, 이승기 등 국내 정상급 뮤지션들의 공연이 이어진다.
눕체 등정기 ‘눕체: 정상을 향해’ 상영 후 대중음악의 전설이자 72년 노래 인생에서 끝없이 아름다운 도전을 이어가고 있는 영원한 디바 ‘윤복희’의 공연을 통해 영화제 개막을 힘차게 알린다. 이어 9월28일에는 5000㎞가 넘는 거리를 달리기로 일주하려는 한 청년의 도전을 그린 ‘꿈을 향한 트레일’ 상영 후 밴드 ‘SURL’과 ‘라쿠나’의 열정적인 공연이 이어진다.
9월29일에는 두 편의 영화와 공연이 준비되어 있다. 움프 시네마에서는 ‘빌리 앤 몰리: 사랑해 수달’이 상영되며, 이어지는 ‘10CM’의 감성적인 무대가 펼쳐진다. 같은 날 대공원 시네마에서는 ‘퍼펙트 데이즈’ 상영 후 ‘스텔라장’의 공연이 진행된다.
영화제의 대미를 장식할 폐막작 ‘스노우 레오파드’는 티베트 문화에 깊이 뿌리를 둔 페마 체덴 감독의 유작으로, 상영 후에는 가수 이승기의 따뜻한 무대가 영화제의 폐막을 장식한다.
지난해에 이어 영화제를 찾는 반가운 얼굴들도 주목할 만하다. 9월28일 대공원 시네마에서 올해에도 피오트르 파블락 재즈텟의 공연이 펼쳐진다. ‘복순씨의 원데이 클라쓰’ 상영 후 펼쳐지는 경쾌한 재즈 선율은 관객들에게 특별한 시간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영화제의 단골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은 무성영화와 현대 음악의 만남은 올해도 만나볼 수 있다. 찰리 채플린의 걸작 ‘모던 타임즈’가 진수영시네마앙상블의 현대적 재즈 해석과 함께 28일과 29일 이틀간 대공원 시네마와 알프스 시네마 4관에서 각각 상영된다.
그 외에도 울주 서부권 청소년댄스경연대회 ‘발악’에서 수상한 3개의 팀과, 힙합밴드 디쉬 크림슨, 프리스타일 축구 퍼포먼스 팀 라이캣 크루 등과 함께하는 다양한 상영 후 공연들과 브레이킹 댄스 팀 카이크루, 브라질 퍼커션 타악 퍼포먼스의 뮤직팩토리 딜라잇, 전통 연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창작 국악밴드 이지훈과 치배들 등 다양한 장르의 거리공연 팀들도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 곳곳에서 관객들과 만난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