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회 외솔시조문학상에 방민호 서울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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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회 외솔시조문학상에 방민호 서울대 교수
  • 차형석 기자
  • 승인 2024.08.29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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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민호 교수, 유설아 시조시인(왼쪽부터)
방민호 교수, 유설아 시조시인(왼쪽부터)

제8회 외솔시조문학상에 문학평론가인 방민호 서울대 국어국문학과 교수의 ‘외솔 최현배 시조에 나타난 ‘님’’ 등 2편이 선정됐다.

외솔한글사랑기념회(회장 한분옥)는 제8회 시조문학상 수상작을 발표했다. 수상자는 2000만원의 창작지원금을 받는다.

외솔시조문학상은 일제 강점기 옥고를 치르는 고난 속에서도 지조를 잃어버리지 않고 민족의 말과 글, 그리고 문학을 지키기 위해 한 길을 간 외솔 최현배 선생의 정신과 문학을 기리고자 제정됐다. 외솔의 정신을 계승 발전시키고자 한글과 시조를 결속한 시조문학을 선양하고 ‘외솔 정신’과 우리시 정신의 가치를 의미를 목적에 두고 있다.

이들은 “방민호 교수의 웅숭깊고 균질적인 평론들이 수상작으로서의 위상과 격조를 보여주었다는데 흔쾌히 합의했다”면서 “수상작이 된 외솔 최현배 시조에 나타난 ‘님’은 외솔 시조의 기원과 내력을 탐구한 역작이다. 여기서 방민호 교수는 외솔 시조의 확장성이 주시경에게서 전해진 종교적 차원의 겨레 사랑, 한국어와 한글에의 사랑에 있음을 규명했다”라고 평했다.

방민호 수상자는 “세상에는 많은 문학상이 있지만 최현배 선생을 기리는 이 상만큼 귀한 상도 드물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외솔 최현배 선생의 우리 말 우리 글 사랑의 정신을 다시 한 번 되새기며, 그 분의 향기 어린 시조들을 생각하며, 앞으로 우리 문학을 위해 더 정진하겠다는 말씀을 감히 드린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1965년 충남 예산에서 태어난 방민호 교수는 서울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994년 ‘창작과 비평’ 제1회 신인 평론상 수상하며 비평에 등단했고, 2001년 월간 문학잡지 ‘현대시’ 신인추천 작품상을 수상하며 시에 등단했다. 2012년 봄 계간 문학잡지 ‘문학의 오늘’ 에 단편소설 <짜장면이 맞다>를 발표하며 소설 창작 활동을 시작했다.

그는 한국근대문학회 운영위원장, 한국현대문학회 회장, 이상문학회 회장, 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 부원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 춘원연구학회 회장과 이효석문학재단 이사장 등을 맡고 있다.

한편 5회째를 맞는 외솔시조문학상 신인상은 유설아 시조시인의 ‘바위 그림’ 등 3편이 선정돼 300만원의 창작지원금을 받게 됐다.

유 시조시인은 2016년 시조문학 신인상, 2016년 교육부장관 수상 등의 경력을 가지고 있으며, 한국시낭송예술인협회 대표와 예랑복지재단 대표, 울산시교육청 꿈키움센터 상담가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시조집 ‘어머니 생각’ 등을 냈다.

시상식은 오는 10월18일 오후 3시 울산 중구청 2층 컨벤션홀에서 열린다.

시상식에 앞서 이날 한글학자 최현배 선생의 시조 문학적 성취를 조명하는 ‘외솔 최현배 문학 학술대회’가 열릴 예정이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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