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20~34세’ 합계출산율 전국 최고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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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20~34세’ 합계출산율 전국 최고 수준
  • 서정혜 기자
  • 승인 2024.08.29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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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결혼의 영향으로 울산지역 ‘20~34세’ 합계출산율이 세종을 제외한 특·광역시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통계청은 ‘2023년 출생통계(확정치)’를 발표했다.

2023년 울산의 합계출산율은 0.81명으로, 한해 전보다 0.03명 감소했다. 울산의 합계출산율은 전국 평균(0.71명)보다는 높았다.

지난해 울산의 출생아수는 5100명으로 전년보다 5.9%(300명) 줄었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수를 나타내는 조출생율도 2022년 4.9명에서 2023년 4.6명으로 하락했다.

산업도시 울산은 대기업이 많고, 그에 따른 고임금 노동자가 많아 초혼 연령이 낮아, 20세부터 34세까지의 연령대별 합계출산율이 세종을 제외한 특·광역시 가운데 가장 높았다.

실제로 지난해 울산의 남자 평균 초혼연령은 33.4세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여자 평균 초혼 연령도 31.1세로 전국 최저인 충북(30.8세)에 비해 0.2세 높았다.

이로 인해 연령별 인구 1000명당 출생아수를 나타내는 모(母)의 연령별 출산율을 살펴보면 울산은 지난해 기준 30~34세 여성이 82.7명으로 세종(98.3명)에 이어 가장 높았다. 25~29세가 31.0명(세종 36.3명) 이었고, 20~24세는 4.4명으로 세종(3.2명)보다 높았다.

반면 35~39세는 37.8명, 40~44세는 5.9명으로 각각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낮았다.

지난해 울산 여성의 평균 출산연령은 33.1세로 전년과 같았고, 전국 평균(33.6세)보다는 0.5세 낮았다.

지난해 울산에서 태어난 첫째아는 3100명으로 전년과 같았고, 둘째아는 1600명으로 한해 전보다 300명 줄었다. 셋째아 이상은 400명으로 한해 전보다 같았다. 울산의 합계출산율 감소는 둘째아가 감소한 것이 영향을 줬다. 고된 육아와 커리어 공백 등에 대한 우려로 하나만 낳아 잘 기르자는 사회적 풍토가 자리 잡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기준 울산에서 첫째아 출산까지의 결혼생활 기간은 2.2년으로 한해 전보다 0.1년 감소했다.

전체에서 2년 미만이 55.8%였고, 2~3년 29.1%, 4~5년 9.9%, 6~9년 4.5%, 10년 이상 0.7%였다. 여아 100명당 남아수를 나타내는 출생성비는 울산이 지난해 101.3명으로 한해 전보다 2.3명 줄었다. 지난해 울산의 다태아 비중은 5.0%로 전년(4.8%)보다 0.2% 늘었다.

울산의 구·군별 합계출산율은 중구가 0.66명, 남구 0.73명, 동구 0.79명, 북구 0.93명, 울주군 1.01명이었다.

한편, 지난 7월 울산에는 9092명이 전입하고, 9515명이 전출해 423명이 순유출했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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