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온산제련소에 산단 첫 수소충전소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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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온산제련소에 산단 첫 수소충전소 구축
  • 서정혜 기자
  • 승인 2024.08.29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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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려아연은 28일 온산제련소에서 산업통상자원와 함께 수소지게차용 수소충전소 준공식을 개최했다. 이날 최남호 산업부 제2차관과 김두겸 울산시장, 이순걸 울주군수, 박기덕 고려아연 사장 등 내외빈이 수소충전소 준공을 기념하는 버튼을 누르고 있다. 고려아연 제공
고려아연 울산 온산제련소에 국내 산업단지 최초로 수소지게차용 수소충전소가 구축됐다. 고려아연은 올해 5대를 시작으로 내년부터 총 30대의 수소지게차가 운영할 예정으로 ‘수소도시’ 울산에 자동차·선박·산업기계를 아우르는 수소 모빌리티 트로이카가 완성됐다.

고려아연은 28일 울주군 온산제련소에서 ‘국내 첫 수소지게차용 수소충전소’ 준공식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박기덕 고려아연 사장, 김두겸 울산시장, 최남호 산업통상자원부 제2차관, 이순걸 울주군수, 유관기관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고려아연 수소지게차용 수소충전소는 산자부 신재생에너지 핵심기술개발(R&D) 과제인 ‘수소지게차 상용화를 위한 실증기반 신뢰성 검증기술 개발’ 일환으로 추진됐다. 국비 13억9000만원, 고려아연 자부담 46억6000만원 등 60억5000만원을 들여 조성했다.

고려아연 온산제련소 제1공장에 도입된 수소충전소는 외부 생산 수소를 배관망으로 받아 수소지게차에 공급하는 저장식(off-site) 형태다. 시간당 55㎏ 충전 규모로 12대의 수소지게차를 충전할 수 있다. 수소를 배관으로 공급받아 운영해 중단 없이 대량 충전이 가능하다.

현재 고려아연 온산제련소에는 두산밥캣이 제작한 3t급 수소지게차 1대와 HD현대사이트솔루션이 만든 5t급 수소지게차 4대가 운용 중이다. 수소지게차에는 현대차의 수소연료전지가 탑재됐다. 내년부터는 총 30대의 수소지게차가 운영된다.

수소지게차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제로’다. 수소지게차 30대 기준으로 기존 디젤지게차 대비 연간 880t의 이산화탄소 저감 효과가 있다. 배터리를 사용한 전기지게차 대비 대용량 에너지 저장에 유리하고, 충전시간도 3~5분 정도로 짧아 기존 디젤 건설·산업기계를 빠르게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고려아연은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주관으로 건설기계부품연구원, 서울대, 조선대, 한국수소연합과 함께 수소지게차 운행 실증을 진행 중이다. 실증을 통해 수소지게차 보급 확대를 위한 핵심부품 검증과 기술개발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박기덕 고려아연 사장은 “국내 최초로 국가산단 내에 수소충전소를 준공하고 실제 수소지게차를 사용해 탄소중립에 기여하게 돼 뜻깊다”며 “고려아연 온산제련소가 친환경 녹색제련소로 거듭나고 청정에너지 활용으로 탄소중립 실현에 다가갈 수 있게 다양한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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