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부터 울산페이 할인방식 변경…시민 불만 고조
상태바
9월부터 울산페이 할인방식 변경…시민 불만 고조
  • 신동섭 기자
  • 승인 2024.08.30 00: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울산페이가 9월부터 캐시백 형태인 후 인센티브 방식으로 변경되면서 일부 혼란 및 사용감소가 우려되고 있다. 사진은 식음료점 이용 시민이 울산페이를 사용하는 모습. 김동수기자
내달 1일부터 변경되는 울산페이 할인 방식을 두고 이용자들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현장에서는 할인 축소 및 인센티브 지급 방식 변경이 이용자 감소를 유발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일고 있는 가운데, 실제로 더 이상 울산페이를 쓰지 않겠다는 목소리가 일고 있다.

29일 울산시에 따르면 내달 1일부터 선할인 방식에서 사용 후 포인트를 환급해 주는 캐시백 방식으로 변경된다.

행정안전부의 ‘2024년 지역사랑상품권 국비 지원 방향 안내’에 따라 지역사랑상품권의 부정 유통을 방지하고 정책 활용도를 높이고자 추진되는 전국적인 조치다.

기존에는 할인 충전 한도인 20만원을 충전할 때 7% 할인된 18만6000원을 지출하면, 인센티브 1만4000원을 포함한 20만원의 사용 가능 금액이 충전됐다.

내달 1일부터는 20만원을 지출해 사용 가능 금액을 충전하고, 결제 시 결제금의 7%를 돌려받는 캐쉬백 형식으로 변경된다.

캐시백 인센티브는 사용(결제) 즉시 지급되며 별도의 선택을 하지 않는 이상 다음 결제 시 캐시백 인센티브가 먼저 쓰이게 되는 방식이다. 캐시백 인센티브만 따로 모으는 것도 가능하다.

인센티브 금액이 같아 보이지만, 이자율 계산 시 기존 선할인 방식으로는 7.52%의 할인 효과를 얻는 반면 캐쉬백 방식으로는 7%의 할인 효과를 얻게 돼 미미하지만 할인율이 떨어지는 결과가 나온다.

또 기존처럼 몇 달간 충전 금액을 모아, 한 번에 학원비 등 수십만 원 이상의 고액 결제를 하는 것도 불가능해진다. 결제는 가능하지만, 20만원 이상의 고액 결제를 하더라도 1만4000원까지만 인센티브가 지급되기 때문에 메리트가 없기 때문이다.

특히 이달 말까지 사용하지 않은 인센티브는 시에서 일괄 회수한다. 예를 들어 이달에 9만3000원을 구매했다면 7000원의 인센티브를 포함해 결제 가능 금액이 10만원이다. 이를 이달 말까지 사용하지 않는다면 인센티브 7000원은 시로 회수되고, 본래 구매 금액인 9만3000원만 남게 된다.

실제 혜택이 줄고 선제 할인도 사라지면서 더 이상 울산페이를 사용하지 않겠다는 이용자도 늘고 있다.

시는 내달 9일부터 결제 금액의 5%까지 추가 페이백이 지급되는 전통시장愛·착한가격업소 울산페이 페이백 사업을 통해 인센티브 방식이 변경된 울산페이 정착과 소비를 촉진한다는 계획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변경된 방식은 전체적으로 소비를 촉진하기 위한 것”이라며 “변경된 할인 방식으로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다양한 정책 사업을 추진해 지역 소상공인들의 매출 증대와 지역 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울산페이(울산사랑상품권) 발행 지원 예산은 237억원으로, 국비가 43억원, 시비가 194억원이 투입됐다. 신동섭기자 shingiza@ksilbo.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대형 개발로 울산 해양관광 재도약 모색
  • [기자수첩]폭염 속 무너지는 질서…여름철 도시의 민낯
  • 신입공채 돌연 중단…투자 외 지출 줄이고…생산직 권고사직…허리띠 졸라매는 울산 석유화학업계
  • 아마존·SK, 7조규모 AI데이터센터 울산에
  • 울산, 75세이상 버스 무료 교통카드 발급 순항
  • 방어진항 쓰레기로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