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의 근로자 수는 올해 6월 말 기준 기준 1만439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만2897명)보다 1496(11.5%)명 늘었다. HD현대미포도 올해 6월 말 기준 근로자 수가 3892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184명)보다 708명(22.2%) 증가했다.
조선업 분야 근로자 증가는 최근 잇따른 수주 낭보 덕택이다. 팬데믹 이후 해상 운송 수요가 급격하게 늘어나면서 신규 발주가 폭증한 데다 초대형 LNG(액화천연가스) 운반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의 발주가 늘어난 것도 영향을 줬다.
이에 HD현대 조선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은 8월 말 기준 올해 연간 수주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공시에 따르면 HD한국조선해양은 올들어 해양 1기를 포함해 총 148척을 수주했다. 수주 금액으로는 167억1000만달러로 연간 수주 목표 금액 135억달러의 123.8%다.
사업체별로는 HD현대중공업이 7월 말 기준 올해 목표 수주량 95억2800만달러의 88.9%인 84억6700만달러를 수주했다. 조선분야 연간 수주목표액의 88.8% 달성한 가운데 상선은 96.7%, 특수선은 47.2%를 기록했다. 해양·플랜트는 120.1%로 당초 목표를 초과 달성했고, 엔진·기계분야도 목표액 23억2500만달러의 75.5%인 17억5600만달러를 기록했다. 수주 잔량은 7월 말 기준 172척이다.
현대미포도 7월 말 기준 등 77척, 46억900만달러를 수주해 연간 목표치(31억달러)를 148.7% 초과 달성했다. 수주 잔량은 7월 말 기준 178척이다.
최근 수년새 수주량이 큰폭으로 증가하면서 조선업체 매출과 영업이익도 개선되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2019년 연간 기준 매출액 5조4566억원, 영업이익 1294억원을 나타낸 것에서 2021년에는 매출액은 늘었지만, 영업이익이 급감해 800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후 지난해 연간 기준 매출액이 10조원을 넘어섰고, 2년 만에 흑자 전환했다. 올해도 6 월 말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6조8717억원, 2168억원으로, 영업이익은 일찌감치 지난해 연간 기준을 넘어섰고, 매출액도 지난해 수준을 뛰어넘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HD현대미포도 올해 7월 말 기준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1% 늘어난 2조4440억원을 나타냈다.
수주 확대 등을 감안해 HD현대는 HD한국조선해양과 HD현대중공업 등을 대상으로 오는 23일까지 신입사원 채용을 진행 중이다. 지난달에는 HD한국조선해양·현대중공업의 조선사업부, 특수선사업부 등의 경력 채용도 진행됐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조선업 슈퍼사이클이 돌아오면서 관련 인재 채용도 늘어나고 있다”며 “향후 수년간 조선업 채용이 늘어나는 만큼 정부도 해외 조선 인력센터 개소 등 외국인 인력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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