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D현대중공업 노조는 이날 오후 2시30분부터 4시간 동안 자체 파업을 벌이며 조선노련 공동 투쟁에 참가했다. 아직까지 사측 제시안이 나오지 않는데 대한 경고성 의미가 크다.
조선노련에는 HD현대 계열 조선사를 비롯,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케이조선 등 8개 조선사 노조가 포함돼 있다. 이들은 9일에는 거제 공동 투쟁을 예고했다.
HD현대중공업 노조는 오는 6일, 10일, 11일에도 자체 파업을 벌이기로 했다. 올해 노조는 임단협 제시안으로 △기본급 15만9800원 인상 △정년 연장(최대 65세) △승진거부권 등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교섭을 시작한 지 120여 일이 지났다”며 “이번 주부터 매일 교섭을 요구했지만, 사측은 5일까지 매일 본교섭을 하고 6일 교섭은 상황에 따라 개최하자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파업 종료는 사측에 달려 있다”며 “추석 전 임단협 타결을 위해 조합원이 수긍할 수 있는 제시안을 내놓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선노련은 공동파업 선언문에서 “부분 파업 이후에도 교섭이 진행되고 있지만, 사측은 아직도 제시안을 제출하지 않았다”며 “사측은 호황기에 노동자들의 파업이 한국의 조선업 경쟁력을 떨어뜨리고 국제신인도를 떨어뜨린다고 이번 파업의 책임을 열심히 일하고 있는 노동자들에게 돌리고 있어 분노를 금할 길이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앞서 HD현대중공업 등 조선노련은 사측에서 조선소 노동자들이 수용할 수 있는 제시안이 제출되지 않자 지난 8월28일 각 지부에서 파업을 개최했다. HD현대중공업 노조도 이날 3시간 동안 자체 파업을 실시했다.
오상민기자 sm5@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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