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일 중구에 따르면, 십리대밭 축구장은 모두 4곳이 있었다. 이 중 1곳은 지난 2021년이 215면 규모의 주차장으로 변경됐다. 시는 나머지 3면도 모두 주차장으로 변경하는 계획을 추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축구장 3면이 모두 주차장으로 바뀌면 총 970면가량의 주차장을 확보해 주차난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관건은 십리대밭 축구장을 대체할 중구 약사동 신축구장 조성 사업이다.
시는 당초 주차장 조성을 우선하는 것으로 사업 내용을 검토했지만 축구 동호인 등의 거센 반발과 민원에 부딪혔다.
현재 중구도시관리공단이 운영하는 중구 내 공용 운동장은 십리대밭, 함월, 다목적 등 축구장 3곳이 전부다.
십리대밭 축구장은 지난 2008년 조성 이후 대대적인 개·보수가 이뤄진 적이 없다. 태풍, 집중호우 시 자주 침수돼 수시로 개·보수하기에는 지자체에 부담으로 작용한 탓이다.
하지만 공식 규격을 갖춘 십리대밭 축구장 B, C면은 한 달 평균 1760명가량이 예약하는 등 활발하게 이용이 이뤄지고 있어 주차장 조성을 위해 사라지면 중구 축구 동호인들의 운동 장소가 급격히 제한된다.
이에 시는 중구가 약사동 축구장을 조성한 이후 주차장 조성 사업을 구체화하기로 했다. 시와 중구는 관내 새 구장을 원하는 목소리가 높은 만큼 신축구장을 조성할 방침이다.
계획대로라면 중구 약사동 91 일원 3만6000㎡ 면적에 공식 규격을 갖춘 축구장 3면이 조성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중구는 약사동 신축구장에 대한 실시설계를 올해 하반기께 마무리할 예정이다. 아울러 시에서 확보한 예산 20억원으로 토지 소유자들과 보상 등 협의를 추진하고 있다. 사업은 2025년 말 준공 예정이다.
중구 관계자는 “오는 10월 중 본격적으로 보상 협의에 들어가려고 계획 중인데, 등기 외 임차인 등이 변수로 작용해 보상 일정에 변동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며 “당초 계획인 오는 2025년 중으로 사업 추진이 가능하도록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강민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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