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조로운 국비 확보…울산 교통망 확충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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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조로운 국비 확보…울산 교통망 확충 속도
  • 석현주 기자
  • 승인 2024.09.09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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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화강~송정 광역철도와 농소~강동간 도로, 울산 도시철도 1호선, 울산 농소~경주 외동간 국도 등 울산지역 사회간접자본(SOC) 사업 관련 국비 확보에 청신호가 켜졌다. 태화강~송정 광역철도는 내년 개통을 앞두고 있으며, 농소~강동간 도로 건설 사업과 울산 도시철도 1호선 사업 등은 내년부터 본격화된다. 각 사업별 목표한 개통 시기를 맞추기 위한 속도 경쟁에 불이 붙을 전망이다.

8일 국토교통부가 최근 발표한 내년도 예산 규모는 58조2000억원으로, 이 가운데 도로(7조1998억원)와 철도(7조16억원) 등 SOC 예산에 19조5370억원이 편성됐다. 울산 관련 사업 예산도 다수 포함되면서 지역의 주요 SOC 숙원 사업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우선 농소~강동간 도로 개설 사업에 100억원이 반영됐다. 농소~강동간 도로는 울주군 두서면(KCC 울산일반산업단지 인근 미호JCT)과 북구 가대동(가대IC)을 동서로 연결하는 ‘울산외곽순환고속도로’와 이어진다. 미호분기점에서 북구 가대나들목까지는 고속도로로, 나머지 강동나들목까지 구간은 대도시 혼잡도로 개선 사업으로 추진되며, 두 사업의 총 규모는 1조3500억원에 달한다. 2030년 전구간 개통을 목표로 추진되는 이 두 사업이 완료되면 현재 1시간가량 소요되는 언양~강동간 이동이 22분으로 단축된다.

농소~강동간 도로 개설 사업은 올해 초 기획재정부의 적정성 재검토 결과 사업비가 6309억원으로, 종전 4956억원과 비교해 1353억원(27.3%) 증가했다. 사업은 시비 매칭으로 진행되며, 내년도 국비 예산에 편성된 만큼 사업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2027년 개통 목표로 추진되는 농소~경주 외동 국도 사업에도 공사비 390억원이 반영됐다. 이 도로는 울산 도심 순환도로망인 이예로·오토밸리로와 연결된다. 울산~경주간 산업 물동량 수송의 효율을 높이고 국도 7호선 혼잡으로 인한 시내 교통 혼잡 해소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 부전역에서 울산 태화강까지 운행하는 광역철도의 연장선인 태화강~송정 광역철도 사업에도 33억원이 편성됐다. 현재는 부산 부전역에서 울산 북울산역까지 무궁화호 열차만 운행 중이지만, 내년에 태화강~송정간 광역철도가 개통하면 전동차가 북울산역까지 운행된다. 대규모 개발 사업으로 최근 인구 증가세를 보인 울산 북부 생활권 지역 주민들의 철도 접근성이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

아울러 내년도 국토부 예산안에 경북 포항~영덕 고속도로 사업 공사비 2043억원이 반영됐다. 부산과 강원도를 이어줄 동해고속도로 일부 구간인 이 도로는 내년 개통될 예정이다. 울산~포항고속도로와 연결되면 울산~강원도간 접근성이 한층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울산 도시철도(트램) 1호선 건설 사업에 대해서는 울산시가 신청한 120억원 중 60억원만 반영됐다. 시는 2025년도 국비에서 설계비, 공사비, 차량 구입비를 확보하기 위해 120억원을 요청했지만, 트램 차량 구입비 60억원은 전액 삭감됐다. 이에 시는 미반영된 60억원을 증액하기 위해 국회 대응 체제로 전환할 계획이다.

한편 국토부 내년도 예산 규모는 58조2000억원으로 올해 예산(60조9000억원)보다 4.5% 줄었다. 고속도로나 국도 등 교통망 계획은 2021년부터 2025년 사이클로 돌아가고, 10년 단위로 돌아가는 철도망 계획도 5년마다 수정되면서 도로와 철도, 공항 등 SOC 사업 가운데 기존 사업은 종료되고, 신규 사업은 가짓수가 줄면서 관련 예산이 크게 감소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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