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가장 약한 동물인 생쥐를 통해 침묵을 은유적으로 표현한 작품 35여점을 선보인다.
입을 다물고 있는 왜곡된 얼굴 형상 옆으로 알아보기 힘든 글들이 적혀있는데 이는 조 작가가 세상에 이야기하고 싶은 것들을 적은 것이다.
나무 액자에 붙인 신문지를 까맣게 칠한 것은 언론사들이 왜곡된 이야기를 할바에 차라리 침묵하라는 메시지를 담았다.
1998년 불혹의 다소 늦은 나이에 미술 세계에 입문한 조 작가는 독특하게 표현하고 싶다는 생각에 알루미늄을 재료로 작업하기 시작했다. 알루미늄 특성상 위험한 작업이 많지만 작품을 통해 전하고자 하는 현대사회의 문제가 날카로운 알루미늄과 닮았다고 생각해 알루미늄을 고수하고 있다.
알루미늄을 패널에 붙이고 갈아낸 다음 위를 코팅하고 아크릴 물감과 먹을 섞어 그림을 그려야하기 때문에 한 작품을 완성하는데 10일 정도 소요된다.
조 작가는 작가노트를 통해 “작품 속 인물들은 굳게 닫힌 입을 갖고 있지만 그들의 눈, 표정, 몸짓은 그 이상의 이야기를 말해준다”고 말했다.
한편 조철수 작가는 국제현대예술협회 올해의 대상(2020년), 중국 산둥성 문화예술 교류협회 대상(2022년) 등을 수상한 바 있다. 문의 0507·1470·9104.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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