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중구에 따르면 외솔한글한마당 축제는 지난 2012년 ‘한글문화예술제’로 시작해 지난 2020년 ‘외솔한글한마당’으로 변경됐다.
행사는 매년 10월 초 3일간 진행됐지만 올해는 1일로 줄어들 예정이다.
장소도 문화의거리, 동헌, 외솔기념관에서 행사가 열렸지만, 올해는 외솔기념관에서만 열린다.
행사 규모와 장소가 대폭 축소되면서 외솔·국제학술대회, 부대 공연 행사 등은 취소됐다.
학술대회를 주관하던 세종 국어문화원 측은 최근 예산 삭감으로 학술대회 취소를 통보 받았다. 전국 한글학자들도 이 같은 사실을 모르다 관련 내용을 돌연 통보받은 뒤 일부는 아쉬움을 토로하거나 반발하고 있다.
중구는 올해 시 예산이 전액 삭감되면서 축제 규모를 지난해의 10분의 1 수준으로 축소할 수밖에 없었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시가 지원한 예산 규모는 5억7000만원이다. 전체 예산 6억4700만원 중 88%에 달하는 금액이다. 중구는 지난해와 동일하게 7700만원을 투입했지만, 추가 예산을 확보하기는 어려웠던 것으로 파악됐다.
때문에 축제 기간과 장소가 제한됐고, 올해는 외솔기념관에서 축제 개막식과 체험행사 위주로 진행될 예정이다.
중구 관계자는 “중구를 대표하는 한글 행사 겸 축제인 만큼 예산 확대 방안을 검토했지만 한정된 예산을 확보하기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한글도시 중구의 정체성을 잃지 않도록 축제 내용을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강민형기자 min007@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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