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의 양성평등 현 주소는(1)높은 성평등의식에 비해 경제활동 저조로 사회참여 최하위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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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의 양성평등 현 주소는(1)높은 성평등의식에 비해 경제활동 저조로 사회참여 최하위권
  • 차형석 기자
  • 승인 2024.09.11 00: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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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시가 지난달 30일 울산시청 대강당에서 2024년 양성평등주간 기념식을 개최했다.

9월 첫째주는 양성평등주간이다.

양성평등주간은  우리나라 최초 여성인권 선언문 ‘여권통문’이 발표된 9월1일을 법정기념일로 제정하면서 남성과 여성의 조화로운 발전을 위해 매년 9월1~7일을 양성평등주간으로 규정한 기념주간이다.

올해도 각종 캠페인과 기념사업이 울산을 비롯해 전국 지자체마다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본보는 양성평등주간에 맞춰 ‘모두가 행복한 양성평등 도시 울산! 함께 만들어 가요!’라는 주제로 5차례에 걸쳐 기획기사를 연재한다.

9월 첫째주는 양성평등주간이다. 양성평등주간은 우리나라 최초 여성인권 선언문 ‘여권통문’이 발표된 9월1일을 법정기념일로 제정하면서 남성과 여성의 조화로운 발전을 위해 매년 9월1~7일을 양성평등주간으로 규정한 기념주간이다. 올해도 각종 캠페인과 기념사업이 울산을 비롯해 전국 지자체마다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본보는 양성평등주간에 맞춰 ‘모두가 행복한 양성평등 도시 울산! 함께 만들어 가요!’라는 주제로 5차례에 걸쳐 기획기사를 연재한다.
 

◇울산 성평등지수 하위권

‘여권통문(女權通文)’은 1898년 9월1일 서울 북촌 출신 평범한 여성들인 이소사(召史·기혼여성을 일컫는 말)와 김소사의 이름으로 발표됐다. 여권통문은 1908년 3월8일 미국 여성 노동자들의 궐기로 시작된 ‘세계 여성의 날’ 보다 무려 10년이나 앞선 것으로, 당시 가부장적 사회 구조에서 여성의 평등한 교육권, 직업권, 참정권을 주장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여권통문의 날’은 2019년 ‘양성평등기본법 일부개정법률안’이 통과되면서 법정기념일로 제정됐다.

울산에서도 올 상반기 공모를 거쳐 2024년도 양성평등주간 기념사업을 선정했고, 9월 들어 관련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울산시는 지난달 30일 시청 본관 대강당에서 ‘함께 일하고 함께 돌보는 양성평등 도시 울산’을 주제로 기념식을 개최했다. 시 뿐 아니라 구·군 지자체 및 유관기관들도 다양한 행사와 캠페인 등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지자체의 노력과는 달리 울산의 성평등지수는 오히려 떨어지며 뒷걸음 치고 있다. 성평등지수는 ‘양성평등기본법’ 제19조에 따라 여성가족부가 매년 발표하고 있다. 실제 여성가족부가 올해 6월초 발표한 ‘2022년 국가성평등지수’에서 울산은 성평등 하위권(76.47~75.69점) 지역으로 나타났다. 전년도 중하위권(77.63~76.48점) 지역에서 더 하락한 것이다. 울산은 2020년 성평등 중상위 지역에서 이듬해 중하위권으로, 다시 하위권으로 계속 추락하고 있다.

다만 개편된 지역성평등지수의 시범 측정 결과에서는 울산이 중하위 지역으로 한 단계 올라섰다. 이는 지표 변경에 따른 지역 성평등이 번경되었기 때문이다.

영역별로 보면 울산은 고용영역에서 70.0점으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낮았다. 이는 여성이 취업할 일자리가 남성에 비해 크게 적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경제활동 분야 미흡

지역성평등지수는 3개 영역과 8개 분야, 23개 지표로 측정된다. 3개의 영역은 정책영역으로 성평등한 사회참여, 여성의 인권·복지, 성평등의식·문화영역이다.

이중 성평등한 사회참여 영역에서 울산은 76.5점으로 전년(77.0점) 대비 하락하며 14위로 하위권으로 쳐졌다. 2017년(74.2점) 대비해서는 2.3점 올랐다.

구체적 분야별로 보면 경제활동 분야에서 울산은 68.5점으로 꼴찌를 기록했다. 의사결정 분야에서도 울산은 43.0점으로 전년 2위에서도 8위로 순위가 크게 하락했다.

여성의 인권·복지 영역에서도 울산은 84.8점으로 전년(14위) 대비 한 단계 하락한 15위로 하위권에 머물렀다. 분야별로는 보건분야(94.9점, 17위)와 안전 분야(73.7점, 15위)가 최하위권을 기록했다.

성평등의식·문화영역은 울산이 2017년부터 2020년까지 줄곧 1위를 지켜왔으나 2021년 2위에서 2022년에는 3위(79.3점)로 한 단계 떨어졌다.

지표별 지역의 성평등 수준 비교에서 울산은 경제활동 분야 지표, 경제활동참가율의 경우 68.3점으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최하위를 기록했다. 성별 임금격차(16위), 상용근로자 비율(16위)도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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