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SK엔무브 ‘불타지 않는 ESS’ 세계 최초 개발
상태바
한화에어로·SK엔무브 ‘불타지 않는 ESS’ 세계 최초 개발
  • 서정혜 기자
  • 승인 2024.09.11 00: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서상혁 SK엔무브 e-Fluids B2B사업실장이 10일 한화빌딩에서 진행된 ‘액침냉각 ESS’ 아카데미에서 냉각 플루이드 기술을 소개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윤활유 전문기업인 SK엔무브와 협력해 세계 최초로 ‘불타지 않는 에너지저장장치’(ESS)를 개발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SK엔무브는 10일 설명회를 열고 양사가 협력해 개발한 ‘액침냉각 ESS 기술’을 소개했다.

이 기술은 리튬이온배터리 모듈에 냉각 플루이드(Thermal Fluids)를 채워 화재를 원천 차단하는 것으로 해양수산부 산하의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KRISO)가 전기추진선박에 공급해 실증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액침냉각 ESS는 배터리 셀(Cell) 중 하나에서 불이 나도 내부에서 차단되기 때문에 다른 셀에게 영향을 주지 않아 화재를 예방할 수 있다.

기존 ESS가 온도를 낮추기 위해 공랭, 수냉 방식을 적용했다면, 액침냉각 방식은 냉각 플루이드로 셀 내부를 완전히 채워 외부로부터 먼지, 염분 등 이물질 유입도 차단해 셀 내부 손상으로 인한 화재도 예방한다.

액침냉각 방식을 적용한 제품은 글로벌 인증 기관인 노르셰베리타스(DNV)와 한국선급(KR)으로부터 안전성 인증도 획득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성장하는 친환경 선박 ESS 시장에서 가장 안전한 그린에너지 기술을 확보해 친환경 해양 솔루션 리더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SK엔무브도 이날 설명회에서 액침냉각 기술의 핵심소재인 냉각 플루이드 기술을 소개했다. 플루이드는 액체와 기체의 중간 성질을 지닌 물질로 모듈 내부에서 전기가 통하지 않게 하고, 열을 식혀주는 역할을 한다.

SK엔무브는 국내 최초로 액침냉각 분야에 진출해 2022년부터 육상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화재에 취약한 데이터센터나 전기차에도 적용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

손승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에너지시스템센터장은 “해양 선박용 ESS는 안전성이 필수 조건”이라고 강조하며 “20년 이상의 연구개발과 시행착오를 겪으며 쌓아온 ESS 설계 능력과 경험을 기반으로 업계 최고 수준의 기술과 제조 역량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대형 개발로 울산 해양관광 재도약 모색
  • [기자수첩]폭염 속 무너지는 질서…여름철 도시의 민낯
  • 신입공채 돌연 중단…투자 외 지출 줄이고…생산직 권고사직…허리띠 졸라매는 울산 석유화학업계
  • 아마존·SK, 7조규모 AI데이터센터 울산에
  • 울산, 75세이상 버스 무료 교통카드 발급 순항
  • 방어진항 쓰레기로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