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수익성 낮은 편광필름 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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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수익성 낮은 편광필름 매각
  • 서정혜 기자
  • 승인 2024.09.11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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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가 전자재료 사업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수익성이 떨어진 편광필름 분야를 중국 업체에 매각한다.

삼성SDI는 10일 공시를 통해 전자재료 사업부 편광필름 사업을 양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양도 금액은 1조1210억원으로 양도 대상은 청주와 수원사업장의 편광필름 제조·판매 사업 일체와 중국 우시법인 지분 전량이다.

회사 측은 이날 결의와 계약 체결을 완료했고, 관계 당국 승인 등의 절차를 거쳐 양도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사업을 양수하는 우시헝신광전재료유한공사는 눠옌(NY) 캐피털과 그 산하의 편광필름 제조·판매사 HMO의 합작사다. 눠옌 캐피털은 2016년 설립해 디스플레이·스마트 자동차·반도체 분야 등에서 40여사를 운영 중이다. HMO는 2014년에 설립한 편광필름 제조·판매사다.

삼성SDI 관계자는 “향후 삼성SDI는 전자재료 사업 분야에서 반도체·OLED·배터리 등 차세대 소재 개발에 핵심 역량을 집중해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며 “지속적인 투자로 배터리 사업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LCD(액정표시장치) 등 전자제품에 쓰이는 편광필름 사업이 최근 저가의 중국산 제품에 밀려 수익성이 악화하는 가운데 삼성SDI를 비롯한 국내 기업의 사업 철수가 잇따르고 있다.

LG화학이 지난해 IT 소재 사업부의 필름사업 가운데 편광판·편광판 소재 사업을 중국 업체에 매각했다.

SKC도 회사의 모태인 필름사업을 2022년 사모펀드 운용사 한앤컴퍼니에 넘겼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관련 분야 적자 지속으로 필름사업을 한앤컴퍼니와 합작 법인을 설립해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서정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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