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각예술 작업을 하는 박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인간관계를 주제로 작업한 최근 작품 13점(대형작품 1점, 소품 12개)을 선보인다.
9m 길이의 대형작품 ‘수평선’은 이전 개인전과 달리 갤러리 공간에 맞춰 휘어지게 전시함으로써 시선을 압도한다.
박 작가는 종이의 화학적 변화로 투명한 바탕재(구조재와 마무리재를 연결하며 건축물의 바탕을 이루는 부재) 속 점, 선, 면을 다루는 독특한 스타일과 기법을 탐구해왔다.
이를 통해 관계성의 혼란 속에서 공존하고 호흡하려는 이해와 노력을 담아 관객들에게 공감과 위로를 전한다.
박 작가는 작가노트를 통해 “사적이고도 보편적인, 맺어가면서 살아가는 관계의 이야기를 무정형한 내적 본질을 ‘표상’해 작업한다”며 “관계의 미적 가치와 보이지 않는 특성에 대한 탐구를 바탕으로 평면, 입체, 설치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표현한다”고 말했다.
한편 박은지 작가는 올해 울산문화예술회관 ‘올해의 작가’, 2023~2024년 울산문화재단 ‘청년예술인’ 등으로 선정된 바 있다. 문의 233·5636. 권지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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