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김두겸 울산시장, “지속성장 가능 글로벌 정원도시 울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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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김두겸 울산시장, “지속성장 가능 글로벌 정원도시 울산”
  • 석현주 기자
  • 승인 2024.09.12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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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일 김두겸 울산시장이 2028년 국제정원박람회 울산유치 성과와 기대효과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김동수기자 dskim@ksilbo.co.kr

울산시가 ‘2028 울산국제정원박람회’ 유치에 성공하며, 연일 축제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울산은 순천에 이어 국제원예생산자협회(AIPH)가 승인한 대한민국 두 번째 국제정원박람회 개최 도시가 됐다. 산업화에 따른 산물인 쓰레기매립장을 공원화하겠다는 시의 전략이 적중했다.

삼산·여천매립장 등 방치된 쓰레기매립장을 친환경적으로 개선하고, 훼손된 도시 생태축을 복원하려는 시도가 기후 위기 대응과 맞물려 높은 점수를 받은 것이다.

매립장을 공원화하기 위해 정부 부처를 설득하고, 국제기구로부터 승인 받는 등 사전 작업이 마무리됐다. 하지만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매립장과 돋질산의 훼손된 생태축을 복원해 공원화하고, 박람회장으로의 접근성 향상을 위한 교통 체계를 마련하는 등 앞으로의 과제도 산적해 있다.

이에 본보는 최근 시 해외사절단을 이끌고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린 국제원예생산자협회 총회에 참석한 김두겸 울산시장을 11일 만났다. 국제정원박람회의 울산 개최 필요성과 당위성을 집중적으로 설명해 총회 관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끌어냈던 그가 이제는 울산 시민과 함께 ‘꿈의 도시 울산’ 구현에 나선다.

시는 이날 울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2028울산국제정원박람회 유치 축하 행사’도 개최하고 시민들과 감동을 함께 나눴다.

김 시장은 “2028울산국제정원박람회 유치는 울산의 미래 발전을 위해 내 일처럼 나서준 110만 울산시민의 저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산업도시’에서 ‘정원도시’로의 이미지 전환을 위해 다양한 축제와 이벤트, 행사 등을 기획해 시민과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정원박람회를 홍보해 나갈 계획이다. 다음은 김두겸 시장과의 일문일답.



-유치 성공 소감은.

“국제정원박람회 유치에 많은 관심과 지지를 보내주신 시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 시 유사 이래 최대 규모 행사가 될 울산국제정원박람회 유치에 최종 성공했다. 오랜 기간 노력을 기울여 왔는데 시민 기대에 부응하는 좋은 결과를 얻어 기쁘다.”



-박람회 유치 배경은.

“도시 이미지 변신과 새로운 성장동력 창출을 위해 유치하게 됐다. 울산 하면 ‘공업도시’를 떠올리기 쉽지만, 실제로는 자연과 산업이 공존하는 아름다운 도시가 울산이다. 이러한 울산의 면모를 전 세계에 알려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고자 한다.”



-박람회 유치 전략은

“울산이 산업화로 인한 환경 오염을 극복한 ‘자연 속의 산업도시’라는 점이 주효했다. 태화강 생태계를 복원한 울산의 성공 사례나, 산업화의 산물인 삼산·여천 매립장을 친환경 생태공원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이 특히 좋은 평가를 받았다. 시는 이번 박람회를 준비하며 삼산지구 쓰레기매립장을 친환경적으로 정비해 산업도시에서 정원도시로의 울산의 변화상을 제시할 계획이다.”



-박람회는 어떻게 진행되나.

“울산국제정원박람회는 2028년 4월부터 10월까지 6개월 동안 태화강 국가정원과 삼산·여천 매립장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박람회 주제는 ‘정원, 지구의 요람’으로 지구가 회귀해야 할 자연의 요람이 정원이라는 뜻을 담았다. 태화강 국가정원과 삼산·여천 매립장 일대에 국내외 유명 작가와 기업체, 시민이 참여하는 다양한 공원을 조성하고, 각종 전시와 행사, 시민 참여 공간도 마련한다. 여기에 파크골프장과 공연장, 태화강역~장생포를 잇는 수소트램 등을 더해 볼거리, 즐길거리가 풍성한 행사로 만들겠다. 정확한 박람회 기본계획과 실시설계 결과는 내년에 나올 예정이다.”



-박람회 개최로 인한 기대 효과는.

“내년부터 본격적인 박람회 개최 준비가 시작되면 행사 준비와 운영에 필요한 일자리가 많이 만들어지고, 도시의 녹지 비율이 높아지면서 시민의 생활 만족도와 도시 경쟁력이 향상될 것이다. 도심 곳곳에 늘어나게 될 정원 공간이 박람회 이후에도 시민들이 누리게 될 녹색공간으로 남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울산을 국제적인 정원도시이자, 전 세계 지속 가능한 발전의 상징으로 만들겠다.” 석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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