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 시장조사 전문기업 마크로밀 엠브레인의 구매 빅데이터 분석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0~20대를 중심으로 소비가 급격히 늘었던 탕후루의 인기가 최근 떨어지면서 올해에만 전국적으로 점포 190여곳이 문을 닫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한 해 폐업한 곳이 72곳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폐업이 가팔라졌다.
반면 올해 초부터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요구르트 아이스크림 전문점은 지난해 말 166곳에서 올해 298곳으로 두배 가까이 증가했다.
11일 행정안전부 통계를 살펴보면 울산에서도 지난해 하반기부터 지난달까지 탕후루 전문점 6곳이 줄폐업했다. 요구르트 아이스크림 전문점은 올해 상반기에만 총 3곳이 새로 문을 열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먹거리 프랜차이즈의 ‘반짝’ 인기와 빠른 전환은 새로운 경험을 선호하고, 유행을 쉽게 따르는 젊은 소비자들의 소비 행태가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용주 울산대 경제학전공 교수는 “최근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팝업 스토어 등 새롭고 개인적인 경험을 추구하는 소비 행태가 자주 나타난다”면서 “이런 소비행태의 변화는 결과적으로 이 같은 반짝 프랜차이즈에 유입되는 자영업자들의 빠른 창·폐업에 영향을 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런 흐름 속에서 창업을 시도하는 자영업자들은 개인화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제품이나 서비스가 있는 프랜차이즈에 가입하거나 장기적으로는 건강과 환경 등 소비자들의 관심을 유도할 수 있는 브랜드를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덧붙였다. 김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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