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 찾은 울산과학대학교 서부캠퍼스 청운국제관. 남구 장생이가 그려진 티셔츠를 입은 토마 뷔유가 비계에 올라타 아크릴 펜슬로 2층 난간 벽면에 울산의 상징인 고래를 그리기 시작했다. 미리 스케치한 그림을 보고 거침 없이 그림을 그려나가는 토마 뷔유는 고래에 자신의 시그니처인 웃는 얼굴 등을 접목시켜 형상화했다.
울산과학대 이연주 교수의 제자인 외국인 유학생들은 남구 장생이와 토마 뷔유의 무슈사를 함께 프로젝트(기획전)하기 위해 토마 뷔유가 작업하는 과정을 지켜봤다. 수업을 들으러온 울산과학대학교 학생들도 토마 뷔유의 작업을 보며 감탄했다.
밑그림 작업을 마친 토마 뷔유는 스프레이로 작품에 색깔을 칠했다.
토마 뷔유는 지난 3월 울산과학대 서부캠퍼스 청운국제관 2층 벽면에 가로 7.2m, 세로 1.3m에 달하는 대형 무슈사 작품을 그렸었다.
이때 일정상 많은 시간을 쓸 수 없어 여백으로 남은 벽면이 못내 아쉬웠던 토마 뷔유는 울산을 다시 찾은 김에 두번째 재능기부를 결정하고 작품을 완성하기로 했다.
토마 뷔유는 “동물과 인간이 다른건 인간에게는 예술이 있다는 것이다. 예술은 인간의 아름다움을 만든다”며 “‘반구천에서 어반 아트로’전에 참여한 8명 작가의 색깔이 모두 다른것처럼 인간은 다 저마다의 창의성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토마 뷔유는 13일 울산시립미술관에서 시민과의 대화에 이어 울산과학대 학생들과의 워크숍을 진행하고, 14일에는 울산시립미술관 야외에서 노란 고양이 무슈샤를 활용한 퍼포먼스와 울산시민을 위한 사인회를 가질 계획이다.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
저작권자 © 울산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