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가족들 손잡고 공연·전시 즐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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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 가족들 손잡고 공연·전시 즐겨”
  • 권지혜 기자
  • 승인 2024.09.19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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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문화예술회관이 마련한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당시 울산 의병들의 충의정신과 격동의 울산 역사성을 다룬 실경뮤지컬 ‘울산 임진왜란’이 추석연휴 기간인 지난 14일부터 나흘간 울산 중구 북정동 동헌에서 열렸다. 김경우기자 woo@ksilbo.co.kr
주말 휴일을 포함해 최대 5일간의 긴 추석 연휴를 맞아 울산 곳곳에서 공연과 전시, 각종 체험 프로그램 등 문화예술 행사가 풍성하게 열렸다. 어린 아이부터 할아버지·할머니까지 남녀노소 가족 단위로 공연을 감상하거나 체험하며 추석 연휴를 즐겼다.

지난 16일 찾은 울산 중구 북정동 소재 울산 동헌.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당시 울산 의병들의 충의정신과 격동의 울산 역사성을 다룬 실경뮤지컬 ‘울산 임진왜란’을 보러 온 가족 단위의 시민들로 모처럼 동헌이 가득찼다.

시민들은 장면이 바뀔때마다 박수를 치거나 출연진들의 질문에 적극적으로 대답하며 공연을 관람했다. 의병들이 왜병에 맞서 싸우는 장면에서는 모두 숨을 죽이고 몰입했다.

김효진(41·울산 북구)씨는 “시댁에 가기 전 아이들과 함께 공연을 보러왔다”며 “추석 연휴에 무료 공연이 잘 없는데 앞으로도 이런 공연이 계속 진행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추석 당일인 17일 찾은 울산박물관 야외광장에서는 윷놀이, 제기차기, 투호놀이 등 다양한 민속놀이와 유물퀴즈 등이 마련돼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았다. 부모들도 동심으로 돌아간 듯 즐겁게 참여했다.

기획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는 특별기획전 ‘우리가 사랑했던 대중문화와 한류, 그리고 울산’은 과거부터 현재까지 이어져온 한국의 대중문화 흐름과 여러 체험 이벤트들로 민속놀이 다음으로 관심이 높았다.

이지민(36·울산 남구)씨는 “제사를 지내고 가족들과 다함께 시원한 실내 문화예술 행사를 찾던 중 울산박물관에서 민속놀이가 진행된다는 소식에 찾았다”며 “아이들은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어른들은 기획전시를 볼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최지수 울산박물관 교육홍보팀 주무관은 “오늘(17일) 진행된 청사초롱 만들기가 조기에 마감되는 등 이번 추석 연휴가 비교적 길어 참가인원이 더 많았다”며 “아이들 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즐겁게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대형 전시 등 전시장에도 평소보다 많은 시민들이 찾았다.

존원, 토마 뷔유 등 세계적인 작가가 여럿 참여한 울산시립미술관의 ‘반구천에서 어반아트로’전과 장생포 문화창고에서 열리고 있는 ‘빛의 시인, 모네가 사랑한 순간들’ 미디어아트에는 가족 단위 시민들의 발걸음이 계속해서 이어졌다.

이외에도 식당, 카페, 영화관 등 시원한 실내와 울산의 주요 관광지가 평소보다 많은 시민들로 북적였다.

울산시립미술관 관계자는 “유모차를 끌고 3대가 함께 방문하거나 타 지역에서 온 가족 단위 방문객이 평소보다 많았다”며 “전시 연계 체험존에서 머무는 시간이 길었으며 울산의 맛집과 동헌 등을 묻는 경우도 있었다”고 밝혔다.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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