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추석’ 해안가·영화관 등 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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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추석’ 해안가·영화관 등 북적
  • 박재권 기자
  • 승인 2024.09.19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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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석 연휴인 지난 17일 저녁 울산 중구 중앙전통시장 울산큰애기야시장에 나들이 인파가 몰리면서 모처럼 활기를 띠고 있다. 김경우기자 woo@ksilbo.co.kr
▲ 추석 명절을 맞아 휴식기를 맞은 조선소 외국인 근로자들을 위해 울산 동구 외국인특화거리 가게들이 예년과 달리 정상 영업을 유지했다.
“역대 추석 중에 가장 더운 추석이 아닐까 싶네요. 그래도 오랜만에 가족들을 보니 좋습니다.”

추석 연휴 기간 동안 무더위가 이어짐에 따라 고향인 울산을 찾은 이들이나 시민들은 해안가나 실내 영화관 등 시원한 곳을 찾아 휴식을 즐겼다.

본격적인 연휴가 시작됐던 지난 14일. 북구 진장동의 한 영화관은 무더위를 피하기 위한 인파들로 가득했다.

이들은 가족, 친구, 연인들과 함께 영화를 보면서 연휴를 만끽하는 모습이었다.

부산에서 온 임모(31)씨는 “너무 더워서 밖에는 못 있겠고, 마침 기다리던 영화가 개봉해 가족들과 함께 왔다”고 말했다.

추석 연휴 동안 울산의 낮 최고 기온은 33℃를 기록했고, 체감 온도는 35℃를 웃돌았다.

도심에 비해 상대적으로 서늘한 해안가에도 사람들이 몰렸다.

지난 16일 동구 주전몽돌해변 인근 카페. 이곳 역시 빈 자리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모였다.

이들은 오랜만에 만난 가족, 지인들과 담소를 나누며 그동안의 안부를 묻는 모습이었다.

서울에서 온 박모(33)씨는 “할머니댁이 있는 울산을 찾았다. 간만에 집안 식구들을 보니 좋다”고 말했다.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다 보니 상대적으로 남구 울산대공원, 중구 태화강 국가정원 등에는 온도가 내려가는 저녁 시간대에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성묘객들로 인한 차량 정체도 여전했다.

추석 당일이었던 지난 17일 오후 1시께 울주군 삼동면에 위치한 울산하늘공원 입구 교차로 삼거리 일대에는 차량이 몰려 평소 차로 5~6분 거리가 30분 이상 소요되는 등 혼잡했다.

앞서 이날 오전 10시께에는 남구 옥동 울산공원묘원에도 성묘를 하기 위한 차량들이 이어져 경찰과 자율 방범대 등이 나서 교통 정리에 힘썼다.

다만 연휴 기간이 길었던 영향에 교통량이 분산돼 눈에 띌 만한 교통 정체는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도로공사 울산지사는 이번 추석 연휴 기간 동안 울산 IC 등을 이용한 차량이 68만대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울산공항은 연휴 기간 동안 매일 10대의 비행기가 울산에 착륙한 것으로 보고 있다. 각각 김포공항과 제주공항 등에서 약 7500여 명이 울산을 오고 간 것으로 집계됐다.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18일에는 고향 방문을 마치고 일상으로 돌아가려는 귀경객들로 기차역과 버스터미널이 북적였다.

박재권기자 jaekwon@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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