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공업축제 60여년전 ‘그날의 감동’ 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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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공업축제 60여년전 ‘그날의 감동’ 재현
  • 석현주 기자
  • 승인 2024.09.19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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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도시 울산의 성장과 함께 하며 울산 시민들의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했던 울산공업축제 최초의 감동이 60여년 만에 다시 찾아온다.

올해 공업축제 기간에는 제1회 공업축제 당시 선보였던 시계탑이 남구 공업탑로터리 일대에 설치돼 향수를 자극한다.

18일 울산시의 ‘2024 울산공업축제 추진 종합계획’에 따르면 올해 축제는 ‘당신은 위대한 울산사람입니다’를 슬로건으로 내달 10일 개막해 나흘간 울산 전역에서 펼쳐진다.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퍼레이드에 앞서 오후 3시 공업탑로터리 일대에서 출정식이 진행된다.

출정식이 열릴 공업탑 특설무대에는 지름 1m3㎝의 대형 시계가 걸릴 예정이다. 공업탑 준공에 맞춰 1967년 4월20일 처음 열렸던 1967년 제1회 공업축제 현장을 고스란히 재현해내기 위함이다.

울산이 특정공업지구로 지정되고, 공업단지가 들어서기 시작했던 1960년대 울산의 중심지는 중구 성남동이었다. 울산 성남동 시계탑은 그 무렵인 1966년 울산라이온스클럽에서 창립 1주년 기념 사업으로 건립해 시에 기증했다. 당시 돈으로 75만원이 들었다고 한다. 당시 시계탑은 만남의 장소이자 울산의 중심을 상징하는 곳이었다. 이후 시가지 교통 흐름에 방해가 된다는 이유로 1977년 철거됐지만, 이번 축제를 통해 당시 시계탑 사거리 모습을 다시 만날 수 있게 됐다.

이날 출정식에서 김두겸 시장은 ‘신(新)울산 선언문’을 낭독한다. 울산의 기업과 울산 사람들이 손잡고 위대한 울산의 미래를 열어가자는 내용이다.

출정식에 이어 오후 4시15분까지 거리 퍼레이드가 펼쳐진다.

퍼레이드는 공업탑로터리에서 달동사거리, 울산시청 사거리까지 1.2㎞ 구간으로, 시민 1000여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지난해에는 퍼레이드 구간 내 2개 차로만 통제했지만, 올해는 차로 통제 구역을 4개 차로로 확대한다. 특히 달동사거리에서 신정시장사거리까지는 전면 통제한다.

올해는 현대자동차, 고려아연, HD현대중공업, SK, S-OIL 등 5개 기업 및 구·군이 퍼레이드카 제작해 참여한다.

퍼레이드에는 중국 허난성 소림사 무술공연단도 함께 한다. 이들은 이날 오후 7시 울산문화예술회관에서 대시민공연도 갖는다.

60여 가지 음식 메뉴가 선보여질 먹거리 쉼터에서는 일회용 용기 대신 다회용 용기가 사용된다.

이밖에 태화강 국가정원에서 나흘간 ‘술고래마당 테마존’이 운영되며, 보물찾기와 운동회, 울산 나이트 등이 펼쳐질 ‘구구팔팔 울산! 젊음의 행진’, 1990년대 감성을 재현해 내는 ‘고래트로(Go-Retro)’, 불의 향연 ‘태화강 낙화놀이’, 반려동물 문화축제인 ‘울산 펫페스티벌’ 등 신규 프로그램도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

폐막식은 10월13일 오후 7시부터 동구 일산해수욕장에서 열린다. 이날 폐막식에는 드론쇼와 불꽃쇼가 약 35분간 펼쳐진다.

울산시 관계자는 “울산 산업의 역사를 재조명하고 새롭게 다가올 미래에 대한 기대감을 드높일 수 있는 축제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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