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작가 박창범 개인전 ‘트멍’ 21일부터 구구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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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작가 박창범 개인전 ‘트멍’ 21일부터 구구갤러리 
  • 차형석 기자
  • 승인 2024.09.19 15: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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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출신 미술작가 박창범의 개인전 ‘트멍’이 이달 21일부터 내달 1일까지 서울 양천구 목동 구구갤러리에서 열린다.

트멍은 틈의 제주 방언이다. 박 작가는 어릴적 곳곳의 틈을 통해서 세상을 보며 자라났다. 

틈으로 보는 세상은 어느 순간에는 새 모양이 되기도 하고, 어느 순간에는 동물들 모양이 되기도 했다. 이렇게 어릴 때 틈을 통해서 밖을 보던 그 기억들이 지금의 박창범의 회화로 발현되고 있는 것이다.

그는 돌이던 물이던 트멍(틈)이든 그 본질 탐구에 많은 시간을 할애해 왔다. 굉장히 많은 시간을 사물의 본질 자체의 존재감에 몰입하며 찾아다녔다.

제주 바닷가 마을, 4·3의 상흔이 남아 있던 마을. 작가는 그 아픔의 뒤안길 풍경들 속에서 너무도 아프고도 슬픈 기이한 아름다움을 발견했다고 고백한다. 이러한 배경으로 박창범의 그림들은 그 물체의 어떤 본질적인 느낌이 깊고도 독특하게 표현되어 지고 있다.

극사실 그림은 ‘사진같다’ 실재와 똑같이 그려내는 실력을 추구하지만, 박창범의 그림은 2차원적인 그림인데 3차원의 느낌 즉 3D 같은 느낌을 준다.

박 작가는 “트멍으로 표현되는 그 추상적인 아름다움이 있다. 보는 순간 그 형태와 모습이 즉각적으로 인지되는 사실적 그림보다 기호적이거나 도형적이거나 문자적이거나 한 비정형적인 추상적인 어떤 느낌에 심한 아름다움을 느낄때가 많았다”며 “사물의 본질이 내재한 추상적인 미(美)를 화폭에 표현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개막식 및 작가와의 만남은 21일 오후 4시에 열린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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