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작품 상영은 서울예술의전당이 우수 공연의 실황 녹화 영상을 전국의 공연장에 배급하는 ‘싹 온 스크린’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창작 오페라 ‘춘향탈옥’은 춘향전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한국 최초의 창작오페라 ‘춘향’ 초연 70주년을 기념해 제작된 ‘춘향 2020’의 이야기와 무대 구성을 강화해 만들었다.
‘춘향탈옥’은 고전 속 인물들을 각색해 현시대의 이야기를 참신하게 녹여낸다.
우선 ‘춘향’은 이몽룡이 자신을 구해주길 기다리는 대신 탈옥을 감행하는 적극적인 인물로 등장한다.
이몽룡은 공부에 별 흥미가 없어 매번 고시에 낙방하는 만년 고시생으로, 지방공무원인 변사또는 춘향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순정남으로 그려진다. 신중하고 우아한 월매와 촌스럽지만 사랑스러운 방자와 향단의 매력도 돋보인다.
‘춘향탈옥’은 익살스럽고 재치 있는 이야기, 걸쭉하고 진한 전라도 사투리를 살린 감칠맛 나는 대사와 노래로 관객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윤미현 작가가 대본을, 나실인이 작곡과 지휘를, 김태웅이 연출을 각각 맡았다.
상영 시간은 96분이며 초등학생 이상 관람 가능하다.
전석 무료로, 예매는 공연 전날인 23일 오후 6시까지 중구문화의전당 누리집에서 하면 된다. 중구문화의전당은 잔여 좌석에 한해 공연 당일 공연 1시간 전부터 현장 예매를 실시할 예정이다. 문의 290·4000.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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