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마린, 중동서 3700만달러 규모 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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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마린, 중동서 3700만달러 규모 수주
  • 전상헌 기자
  • 승인 2024.09.23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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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D현대마린솔루션이 공급 예정인 ‘축 발전 시스템’ 발전기 랜더링 이미지. HD현대마린솔루션 제공
HD현대마린솔루션은 최근 중동 소재 선사로부터 LNG(액화천연가스) 운반선 17척에 대한 3700만달러(약 494억원) 규모의 ‘축(軸) 발전 시스템’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축 발전 시스템은 선박 추진용 대형엔진의 회전 동력 일부를 활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시스템으로, 기존 발전원으로 사용되던 중형엔진 대비 연료 효율이 높아 연료비 절감 효과가 우수하다.

이번에 수주한 축 발전 시스템은 2028년까지 순차적으로 공급된다. 무엇보다 이번 수주는 선박 탑재 장비 선택에 있어 매우 보수적이고 품질 기준이 까다로운 것으로 알려진 중동 선사로부터 승인을 받았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축 발전 시스템은 과거 일부 선사에서 선택적으로 설치했으나, 현재는 LNG 운반선, LPG(액화프로판가스) 운반선 등 대형 가스선의 표준이 돼가는 추세다. IMO 환경규제로 점차 강화되고 있는 ‘선박 에너지효율설계지수’와 ‘탄소집약도지수’를 개선하는 효과도 있기 때문이다.

적용 선종 역시 컨테이너선과 원유 운반선, 벌크선 등으로 점점 확대되는 추세다. 특히 탄소배출 규제가 본격화되는 2030년 이후에는 관련 시장이 더욱 가파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돼 향후 전망도 밝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비즈니스 리서치 인사이트에 따르면 ‘축 발전 시스템’ 시장 규모는 2022년 2억4581만달러 수준에서 연평균 6.85% 성장, 2028년 3억6580만달러(약 4888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지난 2020년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면서 축 발전 시스템을 핵심 신사업 분야로 선정하고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수주량도 △2021년 4척 △2022년 2척 △2023년 9척 △2024년 21척(금번 수주 포함)으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HD현대마린솔루션 관계자는 “탄소 배출가스 규제 강화에 따라 운항 중인 선박에 대한 축 발전 시스템 개조 수요 역시 확대될 전망”이라며 “선박 개조 사업은 HD현대마린솔루션이 강점이 있는 만큼, 관련 수주를 전략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전상헌기자 hone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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