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기업 기살리기 프로젝트]제조현장 필수장비 고장 걱정 덜어주는 해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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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기업 기살리기 프로젝트]제조현장 필수장비 고장 걱정 덜어주는 해결사
  • 서정혜 기자
  • 승인 2024.09.25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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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희숙(오른쪽) 코리아에어터보 대표이사가 공장 작업자와 유지보수 작업과정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김동수기자 dskim@ksilbo.co.kr
콤프레샤는 제조 현장에 동력을 전달해 주는 장치로 전력 효율을 높여 전력 소비를 줄여주는 역할을 한다. 기계·전기 설비를 갖춘 공장 또는 기업이라면 규모와 관계없이 갖추는 필수 장비 중 하나다. 특히 공업도시 울산에서 매우 중요한 장비인 셈이다. 울산 남구 삼산동에 자리한 ‘코리아에어터보’는 울산에서 보기 드물게 콤프레샤를 전문적으로 유지·보수하는 업체다.

코리아에어터보는 지난 1984년 창업한 ‘광신에어텍’이 전신이다. 관련 분야 직장생활을 했던 조희숙 대표의 남편이 처음 창업했고, 지난 2004년 남편이 세상을 떠나며 조 대표가 사업을 이어받아 ‘코리아에어터보’로 사명을 바꾸고 41년째 업력을 이어오고 있다.

콤프레샤는 주로 외산 제품이 주를 이루는데, 필수 장비다 보니 유지·보수가 매우 중요하다. 코리아에어터보는 울산지역 대·중소기업 등 300여 곳의 기업을 맡아 콤프레샤의 유지·보수를 하고 있다. 장비 판매보다는 수리 등 유지·보수를 주로 하지만 꾸준히 연 매출 70억원 이상을 올리는 등 건실한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고 있다.

나아가 고장 때 부품을 즉각 구하기 어려운 외산 장비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꾸준한 기술개발을 통해 부품도 국산화해 생산하고 있다.

콤프레샤는 기계적인 이해도가 높아야 수요처에서 인정받고 꾸준히 관리를 도맡아할 수 있다.

조 대표는 “울산에도 중소기업이 많지만, 외형만 키우려고 하다가 실패하는 경우를 많이 봤다”며 “콤프레샤 분야에서 신뢰를 통해 쌓아온 업력을 바탕으로, 알짜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고 싶다”고 밝혔다.

조 대표가 처음 사업을 이어받을 때만 해도 회사 경영 사정이 좋지 못해 기업을 잇는 것을 말리는 이들도 많았다고 한다. 하지만 꾸준한 거래처 관리와 품질, 신뢰를 바탕으로 사업을 이끌어오게 됐다.

조 대표는 “남편이 창업 이후 앞을 내다보고 준비를 잘 해둬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면서 “현장에서 작업복을 갖추고 하는 일이다 보니 여성으로서 어려움도 많았지만, 꾸준히 함께해 온 직원들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코리아에어터보에는 창업 이후 30년 넘게 함께한 숙련된 기술을 갖춘 직원들이 많다. 직원 중 상당수가 경력 20년 이상의 베테랑이지만, 이 분야 유망성을 보고 뛰어든 20~30대 직원도 적지 않다.

조희숙 코리아에어터보 대표는 “사업 규모를 점차 키워가면서 향후에는 울산 남구 테크노산단 등으로 공장을 확장 이전할 계획도 갖고 있다”며 “오랫동안 함께해 온 직원들과 사업을 잘 이어 나가고, 직원들과 일궈온 기업인 만큼 직원들과 사업의 결실도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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