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는 26일 청사 본관 7층 시장실에서 김두겸 울산시장과 이동석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문용문 노조지부장이 참석한 가운데 염포산터널 교통 정체 해소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시는 민선 8기 공약 사업으로 지난해 1월1일부터 염포산터널 통행료 무료화를 전격 시행했다. 이후 교통량 증가로 출퇴근 시간대 교통 정체가 더해졌고, 이에 시는 염포산터널 교통 정체 해결을 위해 다각적인 검토 끝에 아산로 교통체계 개선 방안을 마련했다.
이번 협약은 현대차 노사가 지역 현안 문제 해결을 위해 대승적 차원에서 공장부지 사용을 수락한 끝에 이뤄졌다.
시는 현대차 공장부지 내 진입도로 개설로 인해 출입 보안시설 설치 등 추가 비용 부담과 공장부지 내 차량 이동 동선을 다시 계획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하자 현대차와 수차례 협의를 진행했다. 현대차는 시민들의 교통 불편 해소에 기여하기 위해 시의 요청을 수락했다.
협약에 따라 시는 아산로 부지 내 교통체계 개선 공사를 추진하고, 현대차는 공장 부지 내 교통체계 개선 사업 기획·공사를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아산로 교통체계 개선 사업은 ‘해안문 교차로’의 현대차 진입을 위한 좌회전 신호를 폐쇄하는 게 골자다.
시뮬레이션 결과, 첨두시간 차량 대기 예상 길이가 기존 2.1㎞에서 112m로 대폭 짧아질 것으로 예측됐다.
현대차 전기차공장 신축부지 인근으로 진입 좌회전 등을 위한 교차로를 추가 신설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특히 아산로 양방향으로 잘못 진입할 경우 회차로가 없어 아산로 전 구간을 돌아가야 하는 불편 사항에 대한 해결 방안도 제시했다.
성내삼거리에는 현대모비스 진입을 위한 하부 유턴 신호도 추가될 계획이다.
사업비는 시 10억원, 현대차 50억원으로 60억가량이 소요될 예정이다.
시는 이달 경찰청의 교통안전 심의를 거쳐 내달까지 관련 설계용역을 마무리하고, 오는 2025년 7월까지 예산을 확보해 공사를 시행할 계획이다.
사업이 완료되면 염포산터널 교통 정체의 주원인인 해안문 교차로의 직진 신호 비율이 높아져 출퇴근 시간 염포산터널 교통 정체가 개선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염포산터널 정체가 개선돼 시민 불편이 다소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사업 완료 후에도 지속적으로 점검해 염포산터널 교통 정체가 해소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다예기자 ties@ksilbo.co.kr
저작권자 © 울산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