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오는 2028년 하반기 개원을 목표로 중구 성안동 822 일원에 울산특수교육원 조성이 추진되고 있다.
시교육청은 특수교육 정책 연구 개발과 전문성 신장, 학생 개별 성장 맞춤형 특수 교육 지원 등 울산 특수교육의 역량을 높일 수 있는 종합 지원 거점 시설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2일 울산시의회 임시회에서 울산특수교육원 설립을 위한 437억여 원 규모의 공유재산 취득안이 심의를 통과하지 못했지만, 시교육청은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에서 통과될 경우 11월 시의회로부터 재심의를 받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재심의 통과시 내년도 추경에 설립 예산을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시교육청은 주민 반대라는 또 다른 암초를 만났다. 이에 당초 설립 예정지였던 북구에서 지역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혀 중구로 대상지를 옮겼는데, 자칫 이곳에서도 똑같은 상황이 재현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이전 계획을 알릴 당시 중구 주민들은 주차장 개방, 통학로 확장, 주민 친화 환경 조성 등을 원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시교육청은 이를 수용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하지만 일부 주민들이 울산특수교육원 설립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보내고 있어 결국 시교육청은 주민 설명회를 통해 추가 의견 수렴에 나서기로 했다.
시교육청은 27일과 내달 4일 두 차례에 걸쳐 인근 주민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시교육청은 설명회를 통해 주변 지역 주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듣고 공감대를 형성하겠다는 입장이다.
한 중구 주민은 “모두가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은 아니다”며 “설립 예정지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 중 일부 반발의 목소리가 있어 우선 다같이 설명회에 참석해 의견을 듣기로 했다”고 말했다. 박재권기자 jaekwon@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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